원작은 뭐랄까 아기자기하지만 그 속에 감동이 있죠.
근데 이걸 영화로 만드려고 하니 한없이 유치해질 것 같습니다.
진기한 변호사가 국선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슥슥 만능키처럼 일을 해결하잖아요.
이걸 영화로 보면 진짜 별로였을거 같아요.
게다가 원작은 차사와 진기한변호사쪽이 따로 움직이죠.
그래서 합쳐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영화 내에서 해원맥과 강림도령의 캐릭터 변경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해원맥은 무뚝뚝, 강림도령은 약간 까불 + 진지 + 정많음 + 다혈질인데요.
나름 캐릭터 배치 잘한걸로 느껴졌습니다. 향기양은 베리굿이었구요.
중간에 염라대왕이 용접해줘서 트랙터 빌리고 이런 씬은 좀 영화에 구현됐어도 아니었겠죠 ㅎㅎ
혀에 농사짓는건 구현됐으면 참 좋았을텐데..
현실에서 죄짓고 살지 말라는 메시지가 좀 약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 외에 신파는 머 그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그냥 신파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엄마에 대한 미안함, 그리움을 가지고 있고. 이런 감정선이 흥행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차태현 배우도 요런거는 좀 잘하는 편이고... 그 어머니로 나온 배우도 요새 자주 보이시던데 여리여리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감정선을 가지신
배우인 것 같습니다. 베스트 초이스인듯. 벙어리로 나온 것도 원작과 다른데요.
이런 장치도 잘 배치되어 클라이막스를 장신했다고 봅니다.
유병장 스토리랑 잘 버무린 것도 괜찮았네요.
근데 토네이도 만들고 이런건 좀... ㅋㅋ 너무 오바인듯.
여튼 1000만 찍을 영화는 확실한거 같네요. 600만 찍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