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학교 마치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느꼈던 그 매쾌한 공기의 느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 이었는데, 당시의 그 매운 공기는 아직도 기억이 나는군요. 당시엔 몰랐습니다. 왜 데모를 하는지, 왜 치약을 코 밑에 바르라고 하는지를요.
오늘 이 영화를 영상으로 보면서 왜 우리의 선배들이 그 때 거리로 나와 울부 짖어야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시민들, 지식인들, 언론인들, 종교인들 모두 대한민국 모두의 모습들은 전부 뜨거웠었네요. 아주 데일 정도로요.
그 뜨거움의 데이는 감정들이 그 분들을 당시 거기로 나오게 했었군요. 상인들은 철문을 닫아주며 운동권 학생들을 숨겨주었고, 끌려가는 여학생을 구해주는 청년과 그에게 반하는 여대생의 모습은 당시 청춘의 한 로맨스였었네요.
영화가 흥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천만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최루탄의 쓰린 느낌을 아는 세대들은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강동원 마스크 벗는 씬에서 여성 관람객 와아 환호성도 실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