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이라 스벅에도 사람이 많잖아요.
운좋게 테이블 정리하고 나가는 일행을 봤어요.
마지막 남은 분이 의자에서 자기 짐 챙겨서 떠나자마자
비어있는 자리에 제일 먼저 앉았어요.
그런데 어떤 여자 둘이 방금 일어나는 분들한테 자리 떠나시는거냐고 물어봤다고 저보고 당연히 일어나라는 뉘앙스로 말을 하는 거에요.
카페에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전에 있던 사람들한테 자리 일어날건지 물어봤어도, 테이블이 그분들 소유도 아니고, 마지막 분이 짐 챙기고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었으면 저한테 뭐라고 할 것 까진 없지 않나요? ㅡㅡ 심지어 그 사람들이 주문해서 커피를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오늘 감기도 심하고 연말이라 화도 내기 싫어서 그냥 어이없어 하는 표정으로 일어나서 다행히 더 좋은 자리 차지했어요.
연말이라 북적여서 자리 찾기 힘든 건 알지만, 저는 이런 곳은 자리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인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건지 기분이 상하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