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거의 안 끊기고 염색하고 펌하고 했던 머리라
탈색은 안 해서 빗자루는 아니지만 돼지털 수준이었거든요
그동안 제일 좋았던 건 에스테티카 릴렉스였는데
그래도 머리 계속 엉키고 부스스한 게 심했어요

전에 뷰게에서 글리세린 글 보고도 그냥 언젠간 하겠지~하다가
2주쯤 전에 급생각나서 사왔는데요
진짜 좋습니다ㅠㅠㅜㅜ진심 눈물나게 좋아여
손으로 슥슥 빗으면 무조건 걸리는 머리였는데 이젠 안 걸려요
부스스한 것도 좋아졌구요
머리 끝 상한 것도 잘 티 안 나요
요즘 머리 감는 시간 기다려요ㅋㅋㅋ찰랑찰랑하고 싶어서ㅋㅋ
아주 완벽히 찰랑이는 아닌데 예전에 비하면 진짜 좋아졌어요!

개인적으로 제 머리에 이래저래 해본 결과

1. 트리트먼트에 섞는 것보다 에센스에 섞는 게 더 좋았어요
 - 트리트먼트에 섞으면 머리 감을 때 진짜 호로록 빗겨지긴 하는데 말리고 나면 부스스한 건 그대로였어요
어떤 분 댓글에서 에센스에 하는 게 더 좋다고 해서 해봤는데 진짜 너모 조아요ㅠㅜㅜ
겉으로 보기에도 모발이 건강해진 것 같고 잘 빗겨지고 부스스한 것도 가라앉았어요
   
 2. 에센스는 미장센 주황색병>>>>>아모스 컬링에센스
  -  지금 가진 게 저 둘 뿐이라 비교해봤는데요
말그대로 에센스같은 흐르는 액체류가 확실히 좋은 듯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글리세린에 섞어보진 않았지만 그동안 에스테티카 갈색병, 폴미첼, 미장센 주황색병, 실크테라피, 컬링에센스 이렇게 써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머릿결이 좋아보였던 건 미장센>에스테티카>폴미첼>실크테라피였어요
컬링에센스는 컬링에 특화된 거라 이 비교에서는 제외할게요(컬 잡는 용으로 너모 좋습니다 ㅊㅊ)

3. 팁글에 2방울이라고 돼있었지만 각자 조절하시면 될듯합니다
 - 저는 머리도 건조해서 떡이 잘 안 지거든요
등 중간까지 가는 긴머리라서 미장센 기준 500원짜리 동전만큼 세번 정도 발라요
그래서 처음에는 두방울 하다가 뭔가 아쉬운 느낌이라 점점 양을 늘렸어요
글리세린이 넓은 입구로 된 원통형이라서 정확히 몇 방울인지는 모르겠어요ㅠ
섞는 비율은 대충 에센스:글리세린=6:4에서 7:3 정도에요
원래 떡이 잘 진다고 하니 처음에는 8:2정도에서 시작해서 조절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정말 떡이 안 지는 편이라서요 (예전에는 3일 안 감아도 아무도 몰랐어요)

4. 트리트먼트에도 넣고 에센스에도 넣어도 효과는 비슷
- 빨리 좋아지고 싶은 마음에 둘 다 한번에 해본 적이 있는데요ㅋㅋ
개인적으로는 역시 떡지지는 않았지만 더 효과가 좋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2주 정도를 이래저래 써봤는데 진짜 신세계인 것 같아요
추천해주신 분들 정말 절 받으세요ㅠㅠ..
어떻게 끝내죵..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