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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한 꿈이 기억나네요
게시물ID : dream_2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IllIlIlllIl
추천 : 5
조회수 : 8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29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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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꿨던 꿈인데
전 어떤 우주 함선의 선원이었고 우주를 비행중이었어요
배경은 굉장히 먼 미래 같았고 마치 스타트렉 같은..? 우주탐험이 보편화된 그런 세계였어요.
제가 탄 함선은 큰 편이었는데 대형 크루즈의 두세배쯤..? 탑승객들 중 일반인은 없었고 모두 제 할 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우주에서는 돌발적인 여러 위험이 생길 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우주의 아무것도 없는 암흑 공간에 갇혀 영원히 떠돌게 되는 거였어요.
그걸 전문용어로 black-in이라고 불렀어요. 시간도 공간도 아무것도 없는 말그대로 컴컴한 공간이에요
거기 빨려들어가면 10분만에 나올수도, 운이 나쁘면 영원히 떠돌게 될 수도 있어서 함선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어요
연락도 두절되고 거기 갇히면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아마도 블랙홀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저는 예전에 그걸 경험한 적이 있었고, 그 때는 며칠만에 빠져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트라우마가 꽤 컸었어요
어느날은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데, 당연히 밖에 보여야할 별들이 안 보이는 거에요.
갑자기 심장이 뛰고 불안증세가 나타나면서 설마.. 하고 있는데, 빨간색 알람이 울리고 블랙인에 진입했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저를 포함해서 다른 직원들은 다 패닉하고, 앞으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평생을 여기서 보내게 될지.. 그런 불안감이 들었어요.
며칠간 엔지니어와 과학자들끼리 모여 블랙인을 나가는 방법을 찾았지만 별다른 수가 업었고, 저는 아무것도 없는 밖을 매일같이 바라봤어요.
그러다가 깨어났는데 ㅋㅋㅋ 그 꿈이 만약 블랙홀이었다면 미래의 우주비행사였던 저는 웜홀로 나와 먼 과거로 돌아와서 현재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상상이 들었네요
상상해본적도 없는 용어나 사람들이 너무 리얼하게 나와서 신기했어요. 결국 꿈속의 저는 못 탈출한 것 같지만..  그때의 절망감이나 무력함 등은 다시 생각해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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