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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7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아의꿈
추천 : 33
조회수 : 2385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7/12/28 16:13:11
서울에서 무궁화호로 4시간 을 달리고 버스로 40분, 도보로 20분 가량 걸어가면 나오는 마을 조악리는 과거 탄광촌으로 유명한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말 갱도가 무너지고 90년대 중반에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홍수로 마을 반이 쓸려나가 지금은 남아있는 사람만이 남아있는 마을이죠. 그래도 나름 많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교통편이나 여러 문화시설 없이 텅 빈 가게들이 더 많지만 나름대로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죠. 물론 워낙 다수의 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마을이라 종종 귀신을 봤다는 사람도 많....아니, 사실 종종은 아니고 자주 봤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금도 귀신을 보고 이 마을은 미쳤다고 도망가거나 저 멀리 떠나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결국 다 돌아오더군요. 안타깝게도 다 사람의 형체로 돌아오는건 아니지만...돌아왔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마을에 음기가 흐른다며 떠났지만 그래도 어찌 알았는지 외지인이 찾아오거나 떠났던 마을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곤 해서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마을은 평화롭습니다. 아마도요.







...뭐 대략 이런 설정의 마을입니다. 예전에 소재로 짰던 건데 묵히기는 아까워서 꺼내봤습니다. 원하시는 키워드를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가시면 마을의 어떤 주민인지 적어드릴게요 조금 유치할 수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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