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일지 모르는 큰개는 오늘도 강아지들 잘 돌보고 있습니다.
밥도 양보하고 좋은 잠자리(개집 안쪽)도 양보하고 와서 물어뜯으면 뜯깁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황태채는 지꺼 한개는 챙겨 구석에 숨어서.. 먹습니다.
뭔데?
뭔일이야??
엌...
개구멍을 막고 있으면 뭐하나 옆에 와서 구경하고 참견합니다.
아침에 보니 밖에서 신는 털신이 다 없어졌길래 찾아보니 하나는 아궁이 안에.. 하나는 개집철망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물고 개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못갖고 들어갔죠. 거기가 개구멍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떻게 이 좁은 곳으로 빠져나왔지??
어쩐지 어제 밤에 큰개가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더니만 멧돼지가 근처에 온 게 아니라 집나간놈 들어오란 소리였어..
다음 주면 두달이 됩니다. 예방주사 맞는 날이지요. 이놈들 차태워 동물병원 갈 생각하면.. ㅠ ㅠ
어미 닮아 차타는거 무서워 안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바뻐서 강아지 클로즈업은 없....
+어머니가 마트에 가자시길래 왜그러시나 했더니..
강아지 셋 중 한 녀석(누런귀)이 다른 두놈에 비해 덩치가 작다고 따로 우유 먹이고..돼지 잡뼈 삶아 준다고 하심.
갸 만 따로 빼와서 황태채 먹이고.. 뜨듯한 우유말은 사료 주고.. 애정이 넘치심.
생각해보니 요새 식구들 대화의 50%는 이놈들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