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 때부터 정치에 깊이 관심을 가졌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했지만 sns를 잘 하지 않아 얼마 전까지도 이런 커뮤니티 존재는 전혀 몰랐어요.
저는 이쪽도 저쪽도 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제가 갈 곳이 없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민주 세력 전체는 당연하고 민노당-진보신당 등을 항상 응원했었지만 노무현의 저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면서 훌륭한 가치를 담고 있는 말들이 왜 비판받는지 항상 의아했죠. 제가 항상 소수에 속해있다고 느끼고 세상은 왜 이럴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이곳을 알게 되었고 마음이 너무 평안해졌습니다. 제가 평생 생각해왔던 논리들이 여기에선 주류였거든요. 그리고 이곳의 주류의 생각이 인터넷에서 퍼져 나가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퍼지는 걸 보면서 너무 기뻤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나왔던 썰전을 보고 너무 두근거려서 썼던 글이 베오베에 올라갔고 써주신 댓글들을 보며 얼마나 눈물이 나고 위로를 받았던지요.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03781 그리고 그후로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공감해주시는 댓글들에 너무 많은 힘이 됐어요.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게 제가 이상적으로 꿈꾸는 스탠스예요.(저도 너무 어렵지만요^^) 가끔 여기에서도 문댚을 지지하면서 너무 날카롭고 사람들을 구분짓기만 하고 따뜻하지 않은 분들을 보기도 해요. 그분들의 역할에 감사하면서도 저는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한없이 사람과 세상에 따뜻한 분들이셨기 때문에 우리를 바꿔주시고 세상을 바꾸셨다고 생각해요.
한번 만나보지도 못한 그분들이 분명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고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일상에서도 힘이 나고 위로가 됩니다. 종교는 없지만 하나님의 존재가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ㅎㅎㅎ
저는 문재인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시게 분들이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즐거워야 정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은 저렇게 훌륭하구나, 즐겁게 사는구나, 올바르게 사는구나. 나도 문재인을 좋아해야겠다."라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정치인의 존재가 뭔지 참, 그분들을 생각하며 전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냥한 말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요. 비록 내 마음에 다 들지 않는 사람이라도 말이에요. 왜냐면 내가 존경하는 그분들은 타인을 그렇게 대하실 테니까 저도 따라가고 싶어서요.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제 삶이 훌륭한 모습이어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길 바라고 있어요. 시간이 걸릴지라도.
글이 길어졌는데... 요점은 시게를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 감사드린다고요! 문댚을 사랑하는 분들 다들 너무 예뻐보이시고 아름다워요. 이곳 좋은 공간이에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더 나은 우리나라에서 행복한 일상을 지내시길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