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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love_40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잇미
추천 : 0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25 23: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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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네요
 
한창 방황하던 중학생 시절 어느 학원에서 만나게 되었고
정말 우연이라는게 겹치면 인연이라고 했던가..
그 우연들이 쌓이고 쌓여 친구가 되었고 그러다가 널 혼자 좋아하고 있었어
그러다 너가 학원을 다니는 마지막 날에 더이상 늦을 수가 없다는 나 혼자의 조바심에
 
난 그 순간만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너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지
너는 고백하는 나를 받아주었고 그렇게 연애라는 걸 시작하게 되었어
 
처음 둘이 데이트로 갔었던 영화관.. 로맨스 영화가 없고 시간 맞춰서 보게 된 액션영화
분위기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영화를 보던 그 순간
영화 속 주인공만큼이나 심장이 뛰고 긴장이 되었어
가족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본다라는 생각에 영화가 집중이 안됬었지
 
영화를 보고 떡볶이를 먹고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그렇게 첫 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가서 전화를 하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이게 사랑이구나.. 라는 감정을 깨닫게 되었고
그 날 나는 밤새 이게 꿈이 아닐거야.. 그런 설레임 때문에 잠을 못잤었지
 
그렇게 우리는 동네가 멀어 매일 보지는 못해도 매일 연락하고 주말마다 만나고
시험기간에는 같이 도서관에 가서 너는 공부를 나는 공부하는 척을 하면서 데이트를 했었지
 
그러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게 되었고 수능이 끝가고 둘이 여행을 가자라는 약속을 하게 됬는데
갑자기 수틀리게 되어서 너는 대학 입시에 관해서 예민해 있었고
나는 수시전형으로 합격을 하고 난 뒤라 여유가 생겼고,
여행 계획을 만들던 과정에서 서로 트러블이 생겼지
 
그걸 극복해야되는데 극복하기에는 너무 서로만 생각을 했었나봐..
서로를 더 이해 해줬어야 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우리는 결국 이별이란 것을 하게 되었지..
 
너도 결국은 재수를 하게 되어 많이 힘들었고
나는 대학을 들어가서 너에 대한 기억과 이별이라는 상실감과 아픔에 빠져서
그렇게 술을 먹어보고 담배를 피게 되었고, 결국은 나라의 부름을 받게 되어 군대를 갔었지
 
군대를 가서도 너 생각이 났고
한번씩 너의 안부를 듣게 되었을 때도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고
술을 마실때에도 너 생각이 한번씩 나고
심지어는 다른 이성을 만나고 연애를 하고 난 뒤에도
 
'이걸 좋아했고 저걸 싫어했었지' '여기서 같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했는데'
 
라는 순간 순간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어
 
지금도 너의 안부를 한번씩 들을때 마다 생각이 안난다면 거짓말이라고 보면 되
시간이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첫사랑이라는.. 순수했던 그래서 더 아픈 우리였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너 덕분에 헤어지고 난 뒤에도 고맙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아
그때보다 마음이 더 성숙해지게 해주어 고맙고
독하게 마음을 먹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고맙고
너라는 사람 덕분에 남자답지 못했던 내가 조금은 더 남자답게 된거 같음에 고맙고
내가 못해왔었던 거절이란 것을 하게 된 것에 고맙다고 생각을 해
 
이 글을 마지막으로 너를 묻어볼려고 해
물론 평생이 가도 잊혀질지 모르겠지만 첫사랑 보다는 마지막 사랑이 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한거 아니겠어?
내가 죽기 전 너를 잠깐이나마 떠올릴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건강하게 살고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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