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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총평으로 무겁지 않게 즐길 시즌 블럭버스터성 오락영화로는 평타 이상은 칩니다.
처음에 눈에 다소 거슬리는 산만한 편집과 올드한 감정선이 몰입을 다소 방해하기도 하고, 좀 유치하기도 하지만 가족상대 오락영화로는 그냥 넘어가도 무방할 수준이네요.
뒤로 갈수록 편집도 정렬되고 감정선도 정리되어 가는 걸 보니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영화제작측의 내공도 함께 성장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신파 심하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빵 터트리지 않으려 중간중간 증폭을 빼거나 호흡을 조절했다는 게 더 맞는 표현 아닌가 싶어요.
7번방 스타일의 슬픈감정 강요하는 맥락과는 달랐습니다.
한국적 저승관에서 저승3차사의 역할이 지나치게 범위를 넓혔다는 건 좀 아쉬웠지만, 이건 고증이나 설화의 재구성이 아니라 오락용 줄거리를 따로 짠거니까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진기한 변호사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지만 원작을 알고 본 분은 그보다 해원맥 캐릭터가 좀 더 아쉽지 않았을까요?
파괴신의 원작을 두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세계관을 구축한게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원작에 매이고 방구석 미친 오타쿠들 요구 맞추다 일본애니 실사화 개폭망 하는 걸 생각하면... 원작은 원작대로, 필름은 필름대로 따로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애니는 아무리 정교해봐야 애니일 뿐, 현실세계에 그대로 뛰쳐나오는 건 곤란하죠.
여튼 기대감을 많이 빼고 봐서 그런지 제법 재미있게 보고 나왔습니다.
연말에 편한 마음으로 즐길 분들이시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거라 봅니다.
이건 살짝 내용 노출일 수 있지만... 2편 성주신 캐스팅, 왕 대박.
이보다 나을 수 없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