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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그니 초싸징어인입니다.
요즘 기분 좋은 일이 생겨서 이렇게 짧막하게 적어보려구요, 재미없더라도
가볍게 봐주셔요.
최근 회사 동료의 소개로 만난 26살짜리 어린 친구입니다.
제가 31살이라 나이차이의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 다행이 이 친구는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같더라구요
번호를 받고 연락을 주고받아 친구를 만날 날짜를 정했습니다.
첫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나서 맛있는 점심겸 저녁을 먹었지요.
음식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던지 어린친구가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거기서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첫인상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문머누머누무 예뻤어요, 물론 지금은 더 예쁘지만요
그리고 2번째 만남에서는 이 친구가 영화보는 것을 좋아해서 밤에 영화를 보고 제가 커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새벽 3시인가 4시까지 같이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그렇게 밤 늦게까지 함께 있어주니까.
그리고 3번째 만남에 파주 헤이리마을을 가자고 제안했죠. 날씨가 좀 추웠지만 같이 걸어다니면서
헤이리마을을 구경하니 그렇게 춥다고 느껴지진 않았어요. 어느정도 돌아다니다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프로방스의 빛축제를 보러 갔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그리 넓진 않았지만
예쁘더군요. 물론 제 눈에는 밤하늘의 빛보다, 어린 친구가 더 예뻤어요.
그리고 빛을 보면서 걷다가 사람들이 조금 없는 길로 걸어가면서,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제가 당신을 너무 좋아한다. 우리 더 만나봐요 . 라고 말을 했지요
친구가 고민을 하더라구요. 만약 여기서 까이면 집에 가는 길에 엄청 어색할 것같았는데
이분이 대답을 안 해주시더라구요.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다라고.
그러면서 저에게 술을 한 잔 하자고 권하는겁니다.
술을 마시면서 생각을 해보겠다라는 의미였죠. 그래서 저는 알겠다고, 이 친구네 집 근처에서
한 잔 하자고 했죠. 그리고 술자리에서 자기가 지금 상황이 이러이러한데
저보고 감당할 수 있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일단 전 너무 좋으니까,
제가 다 이해할테니 우리 만나봐요. 준장거리이긴하지만(평택, 의정부) 일단 제가 차가 있고
움직일 여건이 되니 제가 먼저 많이 움직이겠다. 그런거에 대해서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마시라고 했죠.
그리고 다른 기타 부분들도 얘기를 해서 맞춰나가면 된다고 말을 했죠.
그때까지도 확답을 못 듣다가 어느정도 술이 들어가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이 술자리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전 지금 고백의 답을 듣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얘기했습니다.
우리 예쁘게 만나봐요
라고 말을 하니
고개를 푹 숙이시더니
네.
라고 답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만난지 16일째 되었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진짜진짜 얼굴도 예쁜데 생각도 바르고 개념도 있고
돈관리도 철저하게 하시더라구요. 남의 돈 아까운줄도 알고. 알면 알수록 더 정감이가고
마음이가는 그런 친구입니다.
의정부의 겨울은 춥지만, 저의 겨울은 너무 따듯하네요
정말 오랜기간 진지하게 만나보고싶어요.
두서도 없고 재미없는 긴 이야기 봐주셔서 고마워요. 형님들 누나들 동생분들도
좋은 사람 만나기 바라요.
그럼 이만 글을 줄일게요.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