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초기 대응문제를 놓고 소방당국과 유족 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방당국 측은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유족 측은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미흡으로 20명의 희생자가 늘어난 것으로 비난하고 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자 유족 측은 23일 오전 희생자 합동분향소(제천체육관)를 찾은 소방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초기대응에 나선 소방당국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여 23명·남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사망자 가운데 20명은 2층에 몰려있다 사망했다.
유족 측은 사건 직후부터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주장해 왔다. 이에 소방당국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한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소방당국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책임자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먼저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대원은 적은 인력인 단 4명으로 출동해,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던 건물 뒤편 3층과 4층 사이에 매달려 있던 사람을 에어매트리스 위로 낙하하는 방법으로 즉시 구조했다. 이후 바로 건물 2층 전면부 통유리를 파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2충 유리창의 파쇄가 늦어진 점에 대해 “소방차량 진입을 위해 견인 차량 7대를 불러 건물 양옆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모두 제거했다. 그제야 건물 앞에선 굴절사다리로, 뒤에선 고가사다리를 전개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소방당국의 해명을 들은 유족 측은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유족 측은 화재 당시 유가족 중 한 명이 불법 주차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핸드브레이크를 풀어 차량을 이동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은 지켜만 본 것으로 주장했다.
특히 유족 측은 당시 2층 창문 유리창을 굴절사다리 등을 이용해 손쉽게 파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사람이 파쇄하는 것보다 굴절사다리로 충격을 줘 파쇄 할 경우 더 일찍 파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유족의 경우 소방당국 측의 굴절 사다리차 활용이 늦어진 원인이 굴절 사다리차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방대원이 4명인 상황에서 소방대원이 이들을 모두 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4명이서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유리창 파쇄 등을 동시에 진행하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견해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제천 스포츠센터의 화재가 최초 1층 천장에서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국과수는 희생자의 통화 내용과 인근 CCTV를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분석결과가 나오면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문제가 명확해 질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email protected]
수십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가 난 상황에서, 소위 언론인, 대중에게 진실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슬픔에 잠긴 사람들,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을 갈라치기하고 이간질하지 못해서 안달이네요.
사실을 알고서야 뉴스를 뒤져봤는데, 정황을 전부 파악하지 않더라도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친인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싸움붙이는 투의 기사를 버젓이 수많은 이들이 보는 신문에, 방송에, 포털에 내걸수 있는걸까요.
막말로, 진짜 기레기, 그들은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