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계신 엄마 모시고 식사 하기로 헀어요. 부천 소픙역에서 시외버스 타야 하는데. 차 시간이 간당간당. 미친듯이 뛰어가고 있었어요.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 나오라) 엄마가 많이 아프신데. 우울증도 있으셔서..제가 간다고 하니까 너무 심나하셔서. 암튼. 소풍 사거리 신호 바뀌자마자 또 막 뛰고 있는데. 머리에 쓴 해드펀 소리가 지지직.. 암튼 또 뛰고 뛰고. 갑자기. 왠 자전거 탄 남자분이 제 앞을 딱. 막아서는 ?? 내미시는 손에 제 핸드폰이. . 어. 어.
그분은 교차로 부터 제 떨어진 핸드폰을 들고 계속 쫓아 오신 모양이에요. 아 ㅠㅠ 불러도 해드폰 쓴 제게는 들리지 않았을 거고... 아..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 또 뛰어 뛰어 겨우 버스시간에 도착해 기적적으로 버스 탔는데.
이런. 맘이 너무 불편하네요. 그분께. 너무 감사한데. 인사만 하고 냅다 돌아 뛰어온것이.
그분께. 너무 감사해요. 아. 정말... 말도 안되게.. 어떻게 그걸 주워서 끝까지 쫓아와 주신건지. 너무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