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사고치고다니는 아빠때문에 친모는 저 5살때 우리 남매 버리고 할머니가 저랑동생 키워주셨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저 초등학생때 재혼하고 잘 살았죠 그러다가 제가 결혼하고 아빠는 지버릇 개못주고 술쳐먹고 외할머니 장례식장에서 깽판친이후로 아빠랑 인연끊고 살아요 할머니한텐 자식이 우리아빠까지 5남매가 있었어요 근데 큰고모가 병사하고 넷남은 자식들중에 할머니들여다보는 새끼들 아무도 없었거든요 할머니는 60대때 경로당에서 만난 할아버지랑 재가하셨고 89세 지금까지 잘 사셨어요 할아버지도 너무 좋은분이시고 그자식들도 친자식들보다 더 잘했어요 근데 친자식들이란것들은 명절때마저 안오던 개쓰레기새끼들... 큰아빠란 새끼는 고등학교교장이에요 근데도 저지랄... 제가 그나마 가까이 살아서 수시로 들여다보고 용돈드리고 했어요 노인네들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손주들 재롱보는 재미로 살지... 우리딸데리고 종종 찾아가고 무슨일생기면 가보고 했었는데 저도 직장다닌단 핑계로 점점 자주 못가게 됐죠 그러다가 이번 추석때 할머니네 갔더니 문이 잠겨있는거에요 노인네들이라 현관문 잠그고 다니지도 않고 나가봤자 집근처라 돌아가신건 아닌가 걱정돼서 할아버지 자제분께 연락했더니 한달전에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고 치매끼가 있으셔서 큰아빠가 모시고 갔대요 그쪽 자식들도 할머니가 치매걸리신 이상 본인들아버지고생시킬수 없으니 모시고 간 상태고.... 너무놀라서 고모한테 전화하니 강원도 요양원에 모셨다고 해서 동생이랑 갔어요 다행히 저는 알아보시고 동생이랑 제딸은 못알아보시더라구요 그때가 마지막일줄 몰랐어요 다음주 휴가라서 그때 가려고 고모한테 할머니 아직도 그 요양원계시냐 했더니 한달전에 돌아가셨다네요 이씨발것들이 말도 안하고 지들끼리 장례까지 다 치른거에요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서 개지랄하니 우리한테 얘기하면 우리아빠귀에 들어가서 시끄러워질까봐 그랬대요 씨발그걸 왜 니들이 판단하고 결정하냐고 우리가 바보냐고 아빠랑 연끊고 동생결혼때도 얘기안했는데 평생 자식노릇안하다가 이제와서 자식노릇이냐고 오열했어요 우리할머니 일찍 남편 여의고 혼자서 5남매 떡볶이장사 휴지장사 해가며 다키워내고 다늙어 60살 넘어 재혼해서 남은 여생 그래도 편안하나했더니 자식새끼들은 한번와보지도않고 용돈한번안주고.. 장남이란 새끼는 교장이라면서 월급이 7.800이라면서 외제차타고다닌다면서 그지랄하다가 돌아가시니 어디서 장남노릇이야씨발 아무도 임종도 못지키고 혼자 외롭게 가셨다는게 너무 억장이 무너지고 좀더 자주 못가서 미안하고 친척이란새끼들 다 죽여버리고싶어요 왜 나한테 얘기안했냐고...장례도 못보고 우리할머니 불쌍해서 어떻게하냐고... 마지막으로 봤던 할머니 얼굴이 자꾸 떠올라 미쳐버릴거같아요 가슴이 터질거같아요 할머니납골당가서 늦게와서 미안하다고 해야겠어요 너무 죄송해요할머니 그동안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