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댓글 알바라 불릴 수 있는 세력이 오유내에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력 최상단부는 민주진영으로 바뀌었지만
그야말로 거기만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그동안 기득권을 유유자적 누렸던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변화의 물줄기에 반하는 둑을 쌓으려 할 겁니다.. 주식투자에 빗대어 보자면 이제 겨우 쌍바닥 찍고 상승초입에 들어섰을 뿐입니다.
가격 저항대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여론의 방향이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시대에 댓글 알바 라는 무기는 어쩌면 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전략 구성요소일 겁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 잠시 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그런 세력들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그런 세력들을 잡아내고,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뭘까요?
물론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닐겁니다. 우선 그들의 세부 전술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전략은 당연히 민주진영을 고립시키고 동력을 상실케
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거겠지만, 세부 전술은 매우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정교한 정책 반대일 수도 있고,
분열 자체를 노리는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잡아내려면 그들을 특정해야하는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바탕으로 댓글알바의 것이다 아니다
라고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저는 우리가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단정짓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정황인거죠
물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합리적인 의심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을 포착해 내고, 커뮤니티를 함께 꾸려나가는데는 그리 효율적으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늑대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며칠이고
숨죽이고 관찰하며 가장 적당한 기회를 포착합니다. 끈기와 집중의 결정체지요. 쉽게 패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의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내 패를 보면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커뮤니티 안에 무고한 희생자를 낼 가능성도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오유내 공지를 정확히 이행하는 겁니다. 그 누구도 예외없이 단호하게...
단정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고, 모두가 공유한 원칙을 따르다보면 점차 그들이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 집단 지성의 힘을 신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