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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보고나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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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벼랑위의담요
추천 : 9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22 21: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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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보고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님의 웹툰을 원작으로 둔 영화입니다. 원작 웹툰의 인기가 굉장히 높았기에, 영화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먼저 원작의 수상 이력을 이야기 하자면 2011년 독자 만화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하였고, 부천 만화 대상에서 우수 이야기 만화 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 컨텐츠 어워드 대통령 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한국 만화 영상 진흥원에서 선정한 한국 만화 명작 100선에도 오르는 등 원작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원작의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영화는 원작의 스토리 신과 함께 저승 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과 함께의 저승 편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졸도한 김자홍이라는 인물을 염라국 국선 변호사 진기한이 변호를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굳이 여러 가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원작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제부터 영화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영화는 원작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게 각색이 되었습니다.

회사원 김자홍은 소방관 김자홍으로 바뀌었고 염라국 국선 변호사 진기한은 등장하지 않으며, 이를 대신하여 강림도령과 혜원맥, 이덕춘이 김자홍을 공동으로 변호하는 모양세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기한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사라진 아쉬움이 강하게 들었고, 제가 감독이라면 최대한 진기한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살리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 자체에서 원작을 훼손했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워낙 원작의 스토리가 방대하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마도 감독님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최선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실망보다는 , 그렇구나.’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자홍의 직업이 소방관으로 바뀐 것은 저는 좋은 각색이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일단 영화에서도 위화감이 없었고, 이런 방식으로라도 소방관들의 일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소방관들의 처우가 계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의 설정을 보자면, 모든 인간들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게 되는데,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고, 무사히 통과를 하면 환생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7개의 지옥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설정이 있는데, 여기서 차사들이 이들의 변호를 맡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나옵니다.

차사들이 환생하기 위해서는 망자를 50명을 환생을 시켜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환생과는 차이점이 있는데 보통의 망자들과는 다르게 본인들이 원하는 인생을 선택하여 환생할 수 있는 어드벤티지가 붙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망자들의 환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김자홍이 귀인으로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김자홍의 재판을 변호하면서 이야기는 전개가 됩니다.

참고로 귀인이란, 덕을 쌓아서 죽은 망자로 보통의 망자들과는 다르게 재판을 빠르게 혹은 마지막까지 환생을 하게 될 수 있는 굉장히 차사들에게 유리한 사자입니다.

 

영화는 원작의 설정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각색을 했다. 라고 감독이 이야기 하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 역시 망가뜨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영화의 내용 자체는 신과 함께 외전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설정이나 세계관, 캐릭터들을 가져와서 만든 전혀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원작의 설정은 망가뜨리지는 않았으나, 신과 함께 외전 격인 느낌입니다.

 

영화를 본 후 CG이야기는 안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영화 내내 CG장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첫 장면에선 굳이 CG가 들어가야 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사실적으로 촬영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장면이기도 했고, CG가 굉장히 많이 어색하고 어지럽고 CG인 티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제일 어지러웠던 것은 CG를 가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카메라 패닝이 정말 너무 어지러운 편입니다. CG가 들어가는 장면 장면마다 카메라 패닝이 너무 정신 없었던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였었나? 라고 묻는다면, 신파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아서 슬픔을 느끼면서도 너무 머리가 너무 어지럽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기술력이 굉장히 많이 발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마블과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 헐리우드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의 한국영화들과 다른 기술력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제가 제일 기대했고 궁금했던 부분 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점들은, 세상에는 넓고 착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영화 안에서만 해도 김자홍에게 다른 사람을 구하라며 자신을 희생한 선배 소방관등 귀인이 될 만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만에 귀인이 나타났다고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점에서 의문이 들기도 하였고, 굳이 동생이란 캐릭터를 만들어서, 굳이 동생까지 죽였어야 했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도 더 슬퍼지기도 하고 더 감정의 이입이 되기는 했지만 그냥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담을 조금 해보자면, 한국적인 신파가 처음부터 끝까지 포진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의 아킬레스건을 잘 건드려서 울기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굉장히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볼 것들이 포진이 되어있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다양한 배우의 특별 출연?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출연 장면들이 너무 짧아서 아마도 모두 우정출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라면 우정 출연의 이정재씨 분량이 더 많은 것에 이상함을 느낄 정도에요. 만약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화장은 옅게, 마스카라는 하지 마시고 꼭 휴지나 손수건을 챙기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명작이다 라고는 말 할 수 없겠지만, 굉장히 재미있고 한국형 마블 영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기술력도 엿보았던 것 같습니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고 각색 되었지만,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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