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년도 여름쯤 되었을거에요.
글마다 어느 누추하신분이 아재개그를 넘어선 초월개그댓글을 쓰고 다니셨었죠.
그 댓글에 대댓글로 장난을치며 이글저글 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어느 글...
그 글에서 제가 좋아하는 프로레슬링과 관련된 글을 발견했었고
어떤분이 그곳에 레슬링을 다 짜고치는거 아니냐 짜고치는 놀음이다 라는 댓글을 보고
오랜 레슬링팬으로써 화가났었습니다.
승부와 경기진행방식은 기본적으로 설계가 되어있지요.
하지만 저는 승패가 이미 갈려있음에도 관중에게 최선을 다하며 고통을참는 그들이 더욱
멋지다 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응원했습니다. 실제로 부상이 심해서 장애를 갖게되거나
은퇴하거나 그자리에서 사망하는 선수들도 종종 있으니까요...
그래서 짜고치는거지만 그래도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며 그러한걸로 안좋게보면 안된다고
글을 남기고싶었지만,
어리석은 저는 공격적으로 댓글을 달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댓글로 혼이났죠.
그걸보고 아차...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댓글을 남겨서 꼴사나운짓을 했구나... 하고
그후로 몇달간 오유에 들어오지않았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하더군요.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다 나와같지 않으며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살며 봐온것도 다르고
느끼는 바도 다를텐데.. 그리고 그 분도 그냥 짜고치는 놀음이라고 했을뿐이지 선수들을 비방하지는
않았을텐데.. 내가 팬이라고해서 너무 과민방응해서 창피한일을 저질러버렸구나 하고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뭐 닉네임 바꾸고 전혀 다른사람인척 하거나 아니면 따로 계정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인척하며 놀거나
그럴수도 있었지만, 도저히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제 자신에게 비굴하고 비참해서 그러진 못하겠더군요.
몇개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자게에 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며 죄송하단 말씀을 전하고자합니다.
제 인생의 흑역사이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것도 부끄럽지만,
앞으로 인터넷활동 그리고 오유에서 놀면서 다시는 그러한일을 반복지 않게하기위해 글을 써놓고
생각날때마다 들춰보려합니다.
별일이 아닐수도있겠지만, 그래도 고백하고 사과하고싶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이지만, 반성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다른것이니까요.
이제 조금더 생각하며 즐길수있는 그런 진짜 오유인이 되고자합니다.
부끄럽지만 봐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