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리뷰와 제품 정보에서 저음, 중음, 고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게 어느정도 듣는 훈련을 하지 않는 초심자의 경우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피아노 소리를 들어보며 저음, 중음, 고음을 구별해 보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가청 주파수는 20Hz ~ 20kHz 입니다. Hz 는 초당 진동회수를 표기한 것으로, 이 수치가 낮으면 저음이며, 클수록 고음이 됩니다. 우리는 편의상 가청 주파수를 나누어서 표기하는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저음(Sub Bass) : 20 ~ 60Hz 

저음 (Bass) : 60 ~ 250Hz

중음 (Midrange) : 250 ~ 2kHz (k = 1000을 의미, 그러니까 여기서는 250 ~ 2000Hz)

중고음 (High Mids) : 2kHz ~ 6kHz 

고음 (High) : 6k ~ 20kHz

  음역대가 넓은 대표적인 악기로 피아노를 꼽을 수 있는데, 피아노의 건반은 88개로 이루어져 있고, 피아노의 가장 낮은 음이 27.5Hz이며, 가장 높은 음이 4.186kHz 입니다. 

  그러면 '왜 건반의 수를 늘리지 않느냐?' 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아노가 27.5Hz 이하와 4.186kHz를 초과하는 음역대를 포기한 이유는 그 이하와 그 이상은 음악적인 기준에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피아노 제작자들이 건반의 수를 늘리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과적으로 88개가 되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각 건반에 해당 되는 주파수 대역입니다. 

  작아서 잘 안보이시는 분들은 

http://www.violectra.co.uk/images/Instrument%20Range%20Chart.jpg 

  위 링크를 참조하시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건반 부분을 잘 보시면 88개의 건반은 흰색으로, 그 이외의 건반은 어두운 파란색으로 표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쪽 밝은 보라색 4개 막대가 각각 베이스,바리톤,알토,소프라노의 보컬 영역대인데, 피아노 건반으로 확인하면 2옥타브 내외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보면 4옥타브를 넘나드는 일부 가수들의 음역대는 얼마나 넓은 것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http://www.multiplayerpiano.com/

  이곳에 가면 실제로 피아노를 연주 해볼 수 있게 돼 있는데 실제로 건반을 눌러보면서, 이 정도 높이가 이 정도의 주파수구나 하는 경험을 직접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사이트는 88건반 피아노를 인터넷에 접속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사이트로, 로비에서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음역 테스트가 힘듭니다. 그러니 아래쪽에 있는 'Play Alone' 버튼을 이동하여 자기만의 룸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스마트폰으로도 접속은 가능한데 건반이 너무 작게 보이기 때문에 PC로 접속해서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확인해 보면 가장 낮은 음은 우우 하는 소리만 들리며, 가장 높은 음은 '찍' 소리만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청 주파수 중에서도 피아노의 음역을 넘어서는 저음과 고음은 실제로 어떤 소리가 들린다기 보다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6kHz 이상의 고음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공간감을 넓게 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