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같이 쿠키만들기로해서
집에 재료사들고 갔었거든요.
만들다가 친오빠분이 들어오셨는데
평소에도 늦은시간엔 친구한테 전화도 오고 데리러 오고해서
다정한 오빠란건 알고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제 상상보다 훨씬 더 다정한 오빠더라구요.
진짜 그런 오빠는 드라마나 만화에서나 있는줄 알았어요.
옆에서 뭔말만하면 그랬어~? 하면서 말해주고..
저한테도 너무 친절해서 부끄러울정도였어요..
옆에서 친구를 계속 쓰다듬더라구요. 진짜 귀여워 죽겠다는 느낌으로..
나이차이가 많은것도 아니고 겨우 2살차이였어어요..
너무 부러웠어요.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몇년째 오빠랑 말을 안하고 살아요.
어쩌다 말을 하면 진짜 꼭 필요한말만 해요. 엄마어디갔어? 이런거..
오빠는 방에서 나오질 않아요.
방에서 혼자 밥먹고. 하루종일 게임해요.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서
한 집에 살면서도 몇개월동안 얼굴을 한번도 못본적도 있어요..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쿠키만들어 온김에 먹으라면서 방에다 던줘졌는데.
결국 변하는게 없을꺼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