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에 있었던 일이다... 컴퓨터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요즘 인터넷으로 보는 순정만화에 푹 빠진 울 엄마는 "야,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 엄마 만화 봐야돼" 라고 말하셨다. 우리집은 엄마의 말이 곧 법이므로 나는 방에 들어가야했지만 오유가 나를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붙잡는 것이었다 결국 오유의 아양에 못이겨 메뉴 위에 있는 "나만의 타이틀" 기능을 이용하여 EBS사이트에 접속한 것 처럼 꾸며놓고 "나 EBS사이트에서 뭣 좀 보고 있어" 라고 구라를 쳤다 엄마는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셨는지 고등학교 배구부 출신 답게 내 대갈통에 스파이크를 날릴 기세로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쫄지 않으려 노력하며 "아놔, EBS에 접속했던 거였어!" 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리 엄마는 살짝 당황한 듯이 보였지만 내 거짓말에 18년간 단련된 스킬로 이내 안정을 되찾으시며 나를 단 세글자로 제압하셨다 띄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