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문화재단이라던가 사회단체의 형태라도 조선왕실의 재산과 조직은 건사했을 겁니다.
그럴 의향이 없다면 당연히 다른 왕족에게 당주의 자리를 양도하고 일본에서 알아서 살아야지요.
당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왕실의 재산은 관리인에게 횡령당했고, 또 이것을 숨기기 위한 화재사건까지 겪을 정도였죠.
48년 정부가 수립된 이후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조선왕실의 복권을 허용할 리가 없습니다. 귀국까지 막았다는 썰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개인자격으로 귀국하려면 하고 말라면 말라는 식의 입장이었죠.
조선왕실의 옛 권력을 되찾을 시도는 꿈도 꾸지 마란 소리이고 또 그럴 여지가 있을 만한 행동조차도 대단히 싫어했죠.
그의 성격상 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왜 영친왕은 바로 귀국하지 않았을가요?
일본의 준황족으로써 누리는 특권이 아까웠기 때문이죠.
맥아더 사령관의 귀족령 철폐는 그에게도 불벼락이었죠.
모든 특권과 수익이 정지되자
생활능력이 없었던 그는 빈궁해지지 않을 수 밖에 없었죠.
오죽했으면 히로히토 텐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은사금을 제공하기까지 했을까요?
자업자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