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야근에 지쳤지만 치츠님을 사서 집으로 퇴근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지 어머니께서 조용히 문을 열고 나오시며 오만 욕설과 함께 어떤 택배상자를 탁 내려놓으시더군요.
택배 상자에 담긴 그것은 어 음...그러니까. 음......디...딜도요. 음 제것보다 크고 아름다운 그것이었습니다. (전동은 아니고 그냥 고무에요.)
"에?! 엄마 나 아냐 내가 미쳤어 아니라고!"
항변을 했지만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시며 방으로 들어가셨고 전 집에 들어서있던 그 자세로 식어가는 치킨을 들고 망연자실해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집 강아지가 제 다리에 부리부리하는 것에 정신을 차리고 택배상자를 보았죠.
택배상자엔 저희집 주소와 제 이름이 떡 하니 박혀있더군요.
하지만 전 이런 걸 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황당하죠. 그러다 아래 기사님에게 전할말 부분을 보니 이리 적혀있더군요.
-배송 전에 문자 주시고 윗집 여자에게 맡겨주세요. 꼭요!-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윗집 아가씨.....제 기억엔 분명 이제 대학생이 되었을 겁니다.
어떻게 복수해줘야 시원할 것이며
어머니의 오해를 풀 수 있을까요.
30살도 넘었는데 어머니에게 상변태로 몰린 이 억울함에 주말도 분노에 몸이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