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몇번 글 올린적있는 미해군 장교입니다. 반갑습니다!!
거의 몇달만에 오유를 하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ㅎㅎ
이번 6월 초 부터 로널드 레이건 항모를 타고 대략 6개월간의 파병을 마치고 어제 요코스카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영원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안가서 괴로웠습니다..ㅋㅋ
이번엔 그저 이번 파병동안 했던 일들은 조금 써보고싶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일단 이번에 일본 자위대 이즈모 항모강습단과 저희와 찍은 사진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가운데 있는것이 로널드 레이건 함이고 그 위에 있는것이 이즈모함, 나머지들은 저희 DDG들과 JMSDF함들 입니다.
저 사진찍을때 저는 CIC에서 열심히 당직을 서고있엇지요..ㅋㅋ
이 사진은 이번에 Keen Sword라는 미국 일본 연합훈련때 마지막 끝마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또 이번에도 한미 연합훈련이었던 MCSOF, Invincible Spirit 즉 한국말로 불굴의 의지라는 훈련도 계획하였고 한국 DDG 991 세종대황함에 탑승하여 훈련을 끝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 배를 타는걸 너무 좋아하는데요, 음식도 물론 너무 좋거니와 배 자체도 너무 깨끗하고 디자인이 잘 돼어있고 무엇보다 제가 갈때마다 한국해군 장교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매번 탈때마다 좋은 경험들을 하고 옵니다. 특히 이번에는 세종대왕함에 두번째 탑승했던지라 안면을 익힌 분들이 많아서 더 편하고 즐겁게 보낼수있엇습니다.
아 참고로.. 저 불굴의 의지, Invincible Spirit이라는 이름은.................... 정말 대충 지은겁니다...... 저랑 제 상관이.. 흠흠 비밀로 해주십시오..ㅋㅋㅋ
한측에서 이름을 꼭 지어보라고 그래서 그자리에서.. 바로 나온 그런 이름입니다 하핫. 기밀누설죄로 잡혀가기 싫으니 오유분들만 압시다..ㅋㅋㅋㅋ
훈련에 관한 일정과 Pre-Ex들도 제가 만든게 많았는데 다행이 사고없이 끝나서 다행입니다...
아 사고 얘기를 하니 혹시 몇달전쯤 링스 헬기가 동해바다에 추락한 사고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저희 배 한척을 올려보내고 한미 연합으로 북도발에 맞서는 그런 작전을 한게 있는데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미측에선 제가 다 계획하고 실행했엇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착잡했다랄까요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런지 참... 아무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휴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모든 파병을 끝맞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6시쯤 이제 일을 가려고 일어나려하는데.. 침대가 마구 흔들리는겁니다.. 그래서 잠결에 배가 흔들리는줄 알고 "아.. 집에 돌아가는 꿈을 참 리얼하게 꿧구나.."하고 있엇는데.. 지진이 난거 였습니다.. 위쪽으로 크게 났다고 들었는데 다친 사람들이 없엇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파병이 끝나갈때쯤 배의 flight deck에서 5KM 달리기를 한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저도 물론 사진도 찍으면서 지만 뛰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맨날 Treadmill과 eliptical 가지고만 뛰다가 진짜로 뛰니 정말 힘들더라구요..ㅋㅋ
아무튼! 땅에 돌아와서 기쁩니다. 내년에 다시한번 나가야겠지만.. 엄청나게 걱정이 되지만.. 어쩔수없죠.
사실 이번 파병때도 너무 힘들었거든요..ㅋㅋ 역시 제가 미국국적이고 미국태생이지만 한국에서 어렷을때부터 쭈욱 자라서 그런지 마음속은 한국사람인가 봅니다. 미국놈들이랑 너무 안맞더군요.. 한국배를 타면서 느꼇습니다 ㅋㅋ 너무 편하고 집에돌아온거같은 느낌이더군요..ㅋㅋ
앞으로도 가끔씩 글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파병다녀오면서 받은 코인들 올리며 끝내겟습니다. 요즘 한국이 여러문제로 힘들어 보이던데.. 다들 힘내십시오!
제일 애착이 가는건 역시 제 7함대 사령관이 준 코인(가운데)과 한국에서 받은것들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