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모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바보냥이는
중성화되어있음+울지않음(조용함)+주택가를 더럽히지않음(공원에 서식) 등 까일 건덕지가 없이 살고 있습니다.
밥 챙겨주시는 분들도 여럿 계셔서 잘먹음+예뻐해주는 사람도 많음->눈치 안보고 지냄=살이 오르고 깨끗함
깨끗하고 예쁘니 또 밥 챙겨주는 사람, 예뻐해주는 사람이 늘어남의 테크트리를 타며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만 해도 꾀죄죄했는데...
어쨌건 공원의 아이돌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바보냥이가
저번주에 갑자기 모습을 감췄습니다.
마침 노량진쪽 고양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던 터라 불안했습니다.
저 말고 평소에 밥 챙겨주시던 분들도 애가 없으니까 이리저리 둘러보시다가 가곤 했고요.
그러던 어느날 출근길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러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다짜고짜 너 어디갔었냐고 물어봤더니 뭐라고 미요미요거리던데..
제가 리스닝이 안돼서...
이 사진을 찍어본 바로는
모델학원에 다녀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가 표정이 늘어서 왔어요...
여전히 깨끗한 앞발
몽실몽실
식빵도 나름 잘 굽구요
저거 어렸을때 잘못배우면 이상하게 굽지 않나요?
숨길 수 없는 병신미 발동
공원의 주인다운 위엄있는 모습입니다.
찡긋
오늘 아침에 밥 먹다 남긴게 있길래
밥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꼬리를 먹기 시작합니다.
모델학원 어디 다니세여
꼬리도 두툼두툼
잘 얻어먹고 다님의 상징입니다.
그럼 동게여러분
다음에 만날때까지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