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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의 결혼 문제
게시물ID : wedlock_14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몰랑뚜
추천 : 5
조회수 : 525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21/05/30 00:29:58
저는 32살 자영업 하는 여자이고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사람은 29살입니다
올해 남자친구가 아홉수라 내년 생각하고 있고 딱히 상견례를 한것도
날짜를 잡은건 아니고 양가 부모님은 결혼 전제로 동거를 하고 있는걸 알고 계세요 

너무 진전이 없어서 제가 먼저 말을 꺼냈지만
남자친구는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직업이 택배라
평생 저를 책임지며 이 일을 할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한참 일에 슬럼프가 왔다는걸 뒤늦게 알았지만 당시에 그 말을 듣는 순간 
결혼 생각이 없구나.. 하고 단정 짓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양가 부모님들께 죄송하다 말하고 정리 했습니다
엄마 집에 들어와서 지내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찾아오더라구요 
자기 일에 책임감 가지고 결혼도 하고 잘 살아보자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다시 몇번 만났지만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그냥 밥 먹고 술마시고 같이 자는게 전부였어요

오늘은 제가 예식장 한번 견적이라도 내보자~하고 남자친구를 데리고 컨벤션에 갔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반응이 없었어요
이쯤 되니 자꾸만 혼자 보채는것 같고
이 사람은 결혼 생각도 없으면서 날 왜 만나지 
또 머리가 복잡해지더라구요
다시 붙들고 이야기를 했어요 
너는 나랑 결혼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나랑 헤어지지 못하겠으니 계속 만나는거 아니냐 왜 도대체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냐 물었더니 대답을 못해요..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러고 집에 왔어요 
몇시간 후에 전화가 와서 나가보니
사실은 자기가 거짓말을 한게 있다고
털어놓더라구요 빚이 얼마 있고(갚았다고 했었음..) 
일도 내가 나간후로는 잠깐 쉬고 있었다 일 하고 있는척 하는것도 거짓말이고
빚 다 갚았다는것도 거짓말이라 
자기도 결혼 이야기 나올때 마다 나보다 더 할말 많고 더 좋았지만
거짓말 한것 때문에 진전을 못했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염치가 없어서 저를 잡지는 못하겠다네요
할 말이 없어서 알았다고 이제 가봐라고 돌아서는데
혹시나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집에 오라고.. 연락하라고......
저한테 선택권을 주는건가요? 
너무 답답해요 그런 거짓말 다 눈감아줄수있고
빚도 얼마 안돼요.. 일은 하던거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뭔가 딱부러지게 추진력 강단이 없네요
결국 또 제 입으로 결혼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예요

몇년 전에도 여기 전남친에 대해 글을 써봤는데 
공감되는 댓글이 많았었거든요 답답해서 글 써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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