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했던 가수였다. 언제나 그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견디고 하루를 살았다. 언제부터인가 그를 잊고 살았다.
TV를 잘 안보는 내가 우연히 켰던 채널의 드라마 '초인시대' , 망작이란 평가를 받았던 드라마지만 엔딩곡은 익숙했다.
기억을 해내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검색을 하면 될 일이지만 어쨰서인지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Show me the money" 그의 노래...
나도 모르게 잊고 살았던 그의 노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울었던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나는 잊고 살고있었다.
그의 노래를 어느순간부터 잊고 살았던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난 김에 다시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마냥 좋은 멜로디, 그의 음색,그리고 가사를 좋아했다.
지금 대가리가 좀 자라고 들으니 어릴때보다 가사가주는 무게가 다른게 느껴졌다.
급식 먹던시절보다 몇배는 더 진했다.
앞으로도 더 진해질 듯 하다.
"스끼다시 내인생"
"내 인생의 영토는 여기까지"
"기억해 언제나 내가널 지키고 있다는걸"
"이제난 그때보다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 "
"어쩌면 좋아 사는게 왜이렇게 힘들어 오늘은 위로를 받아야 겠어"
여전히 지금도 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가수다. 언제 들어도 명곡이다.
아직까지 그의 노래가 TV에 나오고 있도 잊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모두에게서 영원히 잊혀질거라던 그의 말이 틀렸다.
아직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 덕에 나도 다시 그를 기억해냈다. 그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故이진원씨 , 달빛요정역전 만루홈런.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했던 가수...
세상을 노래하던 가수는 갔지만 그의 노래를 기억하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