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모처럼 어머니 생신에 기분좋게 여행와서 펜션하나땜에 완전 분위기 잡쳐서 개멘붕이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전라도 여행을 와보신 적이 없으셔서 모처럼의 연휴에, 마침 또 오늘이 어머니 생신이셔서 가족들 모여 해남으로 왔습니다.
서울에서 새벽부터 출발해서 점심때쯤에 해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를 잡으려고 두륜산 근처에서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경치도 좋고 괜찮아보이는 펜션민박집이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안에 사람이 없었던지 아버지께서 거기 적혀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방있냐고 물어보니 당장은 없고 저녁 늦게가 되서야 생길거같다고 하더랍니다.
어차피 근처도 좀 둘러보고 저녁을 회먹으러 바닷가쪽으로 나갔다가 늦게 들어올 생각이었기에 그럼 저녁먹고 좀 늦게 들어올테니 예약을 해두겠다고 이름까지 다 얘기하고 갔다왔습니다. 좀 미숙한 사람인지 이름도 안 물어보고 알겠다길래 아버지가 먼저 이름을 말하셨구요.
그렇게 한 여덟시쯤 되어서 케익도 사고 이제 좀 쉬러가려고 숙소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그 처음 민박집에서 좀 떨어진 읍내에 있었기때문에 사실 그 근처에서 방을 잡아도 되긴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까 40분정도 달려서 민박집에 갔는데, 또 아무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다시 아까 번호로 전화를 거셔서 아까 낮에 예약했던 사람인데 아무도 없으니 오셔서 안내 좀 해달라고 하니 이미 방을 다른 사람한테 줬다고 하더군요;
분명히 낮에 이름까지 알려주고 몇명이 가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을거라고 먼저 공지를 해서 그쪽도 알겠다고 했는데 이제 다른 숙박소는 꽉차가지고 몇군데씩 전화돌려도 못 구하는 상황에 이제와서 모른척하려고 합니다ㅡㅡ
아니 중간에 다른사람한테 방을 줄거같으면 하다못해 먼저 예약해둔 사람한테 전화해서 다른데 알아보라고라도 공지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기껏 일부러 약속지키겠다고 몇십분씩 달려서 온 사람한테 하는 처사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그럼 하다못해 다른데라도 좀 알아봐달라고 곱게 얘기를 해도 읍내에 나가라느니뭐라느니 헛소리만 읊길래 화가나서 그냥 나왔네요.
갑자기 비도 내리고 어두워졌는데 어디서 짐을 풀어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어쩜 장사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무책임하고 배려가 없을수가 있는지...
새벽부터 달려와서 어머니아버지 둘 다 피곤하신데 민박집의 대책없는 장사질로 또 몇시간동안 숙소잡으러 헤매게 생겼네요...하...
해남 삼산면에 '머무르고싶은곳' 펜션민박집 진짜 그딴식으로 고객 간보지 마십쇼ㅡㅡ 사람이 신용이 있어야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