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려고 질문을 먼저 올렸고,
아플 수도 있다는 댓글이 보여서 살짝 긴장했네요..ㅎㅎ
저처럼 머리 옆에 튀어나온 점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간략한 후기 남겨드립니당.(사실 뺄 필요는 없지만, 없던 게 생기니까 신경이 넘나 쓰임..ㅜ)
동네에 피부과가 세 군데 있는데 가장 친절한 곳으로 갔어요.
저는 피부과는 막 화상이나 아토피 같은 외상(?)환자 위주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좀 놀랐어요. 사람 정말 많아요.
점이 사이즈가 있어서(튀어나와서) 비용이 좀 든다는 얘기를 들었고,
저번 주 금요일에 점을 빼러 갔지요.
일단 점이 나온 부위에 마취 주사를 놓아요. 이때 좀 아픈데, 헌혈할 때 바늘 들어가는 느낌의 70~80% 묵직함이 그 부위에 느껴진 거 같아요.
마취가 끝나면 바로 치료를 하는데, 좀 놀랬죠.
보통 마취 끝나면 약간의 텀을 두고 마취가 된 건지 환자에게 확인도 하고 그런 절차를 거치는데 그냥 바로 지지기 시작합니다...ㅋㅋ
막 뭘 지지는데 고깃집에 가면 환풍기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머리 옆에 갖다 댑니다.(고깃집거 보다 훨씬 커요)
거기서 시원한 바람이 막 나오는데.. 귀에 막 바람이 막 들어가는데.. 그게 좀,,, 암튼 기분이 좀 요상해요.
치료하는 시간은 2~3분 정도 걸린 거 같고 끝나고 나면 거즈 붙이고 나갑니당.
바로 다음 날 내원하라고 해서 토요일 오전에 가서 소독하고 연고도 바르고 다시 거즈 붙이고,
상처가 깊어서 3일 후에 다시 한번 오셔야 할 거 같다고 해서 오늘 다시 내원했더니
똑같이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이제 좋아졌으니 올 필요 없다고 하네요.
힘든 점은 머리를 제대로 감지를 못해요...ㅠ
의사 선생님은 그 부위 피해서 살짝 감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거즈 붙여 주신 간호사 선생님은 은근 웃으시면서 그게 말 처럼 쉽진 않을 거라고..
실제로 머리 감는 게 쉽지 않았어요. 거의 이틀에 한번씩 감았어요. 그거 빼곤 힘든 점 없었습니당.
그래도 빼고 나니 시원하고 좋네요.
뷰게에 질문했을 땐 대부분 튀어나온 점은 여러번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지만,
막상 한번에 끝냈어요. 약이나 습윤밴드 말씀도 있었지만 그냥 거즈만 하루에 한번 집에서 갈아주는 정도 였어요.
친절하신 뷰게분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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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의 크기는 손가락 두 개로 딱 집히는 느낌? 그걸 잡고 요리조리 흔들 수 있을 정도로 튀어나온 정도?
가격은 부가세 포함 8만8천 + 소독 및 연고 치료 6000원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