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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가서 역질문 실컷 하고 왔네요.....
게시물ID : gomin_1404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ha
추천 : 14
조회수 : 2110회
댓글수 : 139개
등록시간 : 2015/04/10 10:36:29
요즘 회계 쪽 일을 구하고 있는데 회계사무소는 아무래도 월급이 너무 짜서 일반 기업쪽을 알아보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스펙이 빠방하거나 경력이 많은 건 아니라 욕심 안 부리고 그냥 지역 내에서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 쇼핑몰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와서 어제 보고 왔어요.
우선 전 외부감사 법인이면 정말 감사하지만 그것까진 안 바라구요 자체 결산까진 아니더라도 최소 자체 기장을 하는 곳이었으면 했어요.
공고에도 회계 쪽 업무를 좀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올라오기도 했구요.
막상 갔더니 자체 결산은 커녕 자체 기장도 안한다네요;; 그냥 다 회계사무소에 넘긴다는;;
결국 제가 할 일은 세금계산서 발행이나 영수증 풀칠, 간단한 경비처리, 그 외 잡무 등등.....
그리고 저한테 질문을 하시는데
"오유씨 아버님은 안계세요?"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가족사항에 엄마랑 남동생만 적어뒀거든요)
"네, 이혼하셔서 어머니랑 동생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전 당당합니다. 그래도 너무 솔직히 말한게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이 뒤에도
"그럼 아버님 쪽이랑은 현재 연락이 되나요?"
"어머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동생은 대학생? 무슨 대학 무슨과?"
"오유씨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남자친구나 결혼계획은 있어요? 애는?"
등등 이런걸 물어보시더라구요.
대충 두리뭉실하게 대답하긴 했지만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마지막에 궁금한거 물어보라고 해서 업무 관련 질문보다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그게 제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거랑 무승 상관이냐 했더니
개인적인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그래야 채용을 할지 안할지 결정을 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저도 질문했습니다.
부사장이라고 하던데
"부사장님은 가족이 어떻게 되세요?"
"자녀분은 무슨 학교를 다니시나요?"
"결혼은 언제쯤 시키실 건가요?"
"부사장님 노후 계획은 있으신가요?"
다다다 물어보니 표정이 좀 많이 안좋아지길래
혹시 제가 이런 질문 드려서 저 탈락하는 거냐 그치만 난 네가 한 말에 큰 깨달음을 얻어서 저런 질문을 했다. 너거 그러지 않았냐.
그래서 나도 여기서 일할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그랬다. 그리고 네 자식도 어디가서 이런 질문 받을수도 있다 넌 기분 좋겠냐.
다 필요 없고 오라고 빌어도 안온다. 잘 먹고 잘 살아라.
뭐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고 왔네요.
 
혹시 오유에 면접관을 해 보신 분이나 인사쪽에 계신 분들께 여쭤볼게요.
진짜 면접에서 저런 질문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고 그걸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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