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는 태어난지 6개월만에 폐렴 판정 받고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그리고 몇달 지나지 않아서 부인마저 같은 증상으로 연우 곁으로 갔구요.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죄책감에 시달리셨다네요. 살균제가 원인인지 모르고 엄마가 폐렴을 연우에게 옮겨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구형 휴대폰에 저장된 연우가 그르렁대고 기침하는 동영상 보면서, 우린 아이가 열만 나도 가슴이 철렁하는데, 연우 아빠는 얼마나 맘이 아프셨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저절로 흘렀습니다.
아기와 엄마가 곁을 떠난지 6년이 넘었는데도 집이 아직 아기 물품으로 가득하더군요. 아빠는 가족들을 맘에서 떠나 보내지 못하셨겠죠. 6년 동안 켜켜이 쌓인 슬픔의 무게는 짐작조차 안되네요.
그동안 남의 일로 치부하고 모른 척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돈만 밝히는 기업과 정부 용서하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