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많이 먹던 조미료 이름이 다시다 였는데 이 다시다의 어원인 '다시마'가 일본어 이므로
한국어로 바꿔야 된다고 해서 '감치미' 라는 이름의 제품이 등장했다는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국물(다시)을 내는 이것을 다시마가 아니라 콘부(昆布, 곤포)라고 부릅니다.
이로서 다시마 라는 말이 [ 다시(국물) + 마 (?) ] 라는 일본어가 아님을 알게 됐죠.
근데 이 이름이 정말 한국에 예전부터 있던 이름이였을까요? 인터넷이 없었던 옛날같았으면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기전에는 그 뜻을 추정하기 힘들어 궁금증정도에서 끝났을 텐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정확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조선왕조 세종실록 지리지 함길도 부분에 '다사마(多絲亇)'라고 분명히 언급되어 있네요.
번역문 : 토산(土産)은 곤포(昆布)·연어·다시마·문어·대구·붉은게[紫蟹]이요...
원문 : 土産, 昆布、年魚、多絲亇、八稍魚、大口魚、紫蟹。
이로서 다시마 라는 뜻은 다시(국물)을 내는 바다풀이라는 뜻의 일본어 해석은 틀리고 원래부터
한국에 있던 말이라는 것을 제 기억속에 분명히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이제 집에가서 우리 딸한테 알려줘야지. 다시마는 우리나라 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