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칠좀해봤는데
이깟게 뭐라고ㅋㅋㅋ두근두근하고 설레네요
애둘낳고 몸은 퍼질대로 퍼져서
처녀적에 입던옷은 하나도 안맞고
그나마 임신했을때 입었던
박시한 티셔츠몇개, 고무줄바지 돌려입고
파마염색은 커녕 앞머리자르러 미용실 나가기도
힘들어서 커텐처럼 눈 다가리는 앞머리
실핀으로 대충 올려찌르고
애기얼굴에 머리카락 닿을라 긴머리 단발로자르고
그나마도 애낳고 털갈이하는 개마냥 머리가
슝슝 빠져대는탓에 고무줄로 그냥 대충 후닥묶고..
맨날 거울만 보면 한숨나왔는데
이깟 매니큐어가 뭐라고.....
아 나도 새삼 여자였구나 싶어서...
아직 한겨울인데 제 마음엔 봄이온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