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8년 이태리의 치우스다노시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난 갈가노 귀도티는 어려서부터 기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어려서 너무 극심한 과잉보호를 받아 주위로 부터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은 그는 성년이 된 뒤 유럽의 십자군에 자원하여 여러 전투에 참전한 뒤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뒤 말없이 매일 혼자서 방 안에 앉아 있어서 주위사람들을 걱정하게 한 갈가노는 어느 날 자신 앞에 천사 마이클이 나타나자 깜짝 놀랐다. |
(그림설명: 유리관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갈가노의 장검)
그때까지 실제로 천사가 있는지를 몰랐던 갈가노는 천사의 말을 듣고 나서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뉘우치며 동굴에 가서 은둔생활을 하는 수도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갈 가노가 은둔자가 된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부모와 약혼녀 등은 절대로 안 된다며 그를 만류하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장검을 뽑은 갈가노는 신의 계시라며 자신의 앞에 있는 작은 바위에 장검을 내리찍어 단단한 바위에 장검이 박히게 했다. 멀쩡했던 장검이 바위에 박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후 동굴에서 혼자 생활한 갈가노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
(그림설명: 바위에 박힌 장검)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태리를 찾아와 바위에 박혀있는 장검을 뽑으려한 유럽 전역의 십자군 기사들은 장검을 잡아 뽑는 사람이 신의 계시를 받은 지도자라며 너도나도 빨리 장검을 뽑으려고 했다. 하 지만 7척이 넘는 유럽의 명장들은 바위에 박힌 장검을 잡고 이를 뽑으려 할 때 거꾸로 자신의 팔들이 절단되어 몸에서 분리되자 고통을 호소하며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1185년 성인으로 추대 받은 갈가노는 기적으로 바위에 박힌 장검을 남겼다. 오 늘날 영국에서 전해오는 엑스칼리버 검 신화의 실체라는 갈가노의 장검은 지금도 바위에 박혀있다는데 최근 장검의 성분을 조사한 이태리 파비아주 대학교 학자들은 문제의 장검이 실제로 1100년대에 만들어진 장검임을 확인하고 갈가노의 장검이 진품이었음을 증명했다. |
(그림설명: 바위에 박힌 장검의 확대사진)
갈가노의 장검은 과연 후세에 탄생할 성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