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해 산뜻한 봄바람이 볼을 그쳐가는 아름다운 요즘입니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조별과제를 하러 가까운 카페에서 자리를 잡고 이것 저것 분위기도 풀고 각자 소개도 할 겸 일상대화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주제와 관련해 커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경험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제가 모태솔로라고 하니 불쌍한 눈초리로 "이때까지 뭐하셨어요? 혹시 남자 좋아하세요?"를 시작으로 "키가 콩만해서 그런 거예요?", "여자 손 잡아보고 싶죠?" 등등 상당히 기분 나쁜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여자의 신체를 비하하면 성희롱이라며 이상한 소문 퍼뜨릴 사람들이 남자들의 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하네요.
역지사지라는 개념이 없는 거 같았습니다.
23년 살면서 연애에 대항 환상도 많았고 다른 분들과 비슷하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19금 동영상을 보면서 행위를 합니다.
제가 모태솔로라고 해서 그쪽 분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과제하다 말고 30분 동안 솔로에서 탈출하는 법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왜 제가 모태솔로라는 이유로 동정받아야하고 제 사회성에 회의적인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것인지 참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