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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을 잊지 못해 떠난 여자친구. 도와주세요 ㅠㅠ
게시물ID : love_398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i123
추천 : 0
조회수 : 577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2/21 07:33:37
안녕하세요.

직장 동료 소개팅을 통해 사귀게 된 여자친구와 그녀의 전 남자친구 문제로 얼마 전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사귀기 전 2년 넘게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한 남자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 사람과 반년 전 완전히 끝났다고 사귀기 전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 남자친구의 존재가 저와 그녀의 이별사유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매일 연락하고 자주 보면서 상대방이 저에게 호감을 보이며 마음을 여는 모습에 저도 마음을 열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만남의 시작과 둘 사이 너무 좋았습니다. 누가 봐도 알콩달콩했죠. 단 그녀의 전 남자친구 등장 이전까지.. 그녀의 전 남친이 연락 온 날(=그녀의 마음이 흔들린 날) 데이트를 하던 도중 그녀의 표정변화와 카톡 답장 시간 등등..직감적인 촉이 분명 뭔가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본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괜찮다는 말을 했는데 목소리나 반응에서 그 말 또한 신뢰가 들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도저히 이대로 놔 두면 그 친구에 대해 소설을 쓰게 될까봐 다음날 만나 솔직한 속마음을 유도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는 그 친구 입에서 변하게 된 이유를 듣게 되었는데, 사실 오래(앞서 언급합)만난 전 남자친구와 숱하게 싸우고 헤어지고 반복하다 올 여름 완전히 정리해서 헤어졌고, 본인도 그 이후 완전히 마음이 다 사라져 새로운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싶어 주선자를 통해 소개팅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연락 없던 전 남자친구가 하필 저와 데이트를 하던 날 “잘 지내냐?” 안부문자가 왔고 이 친구는 거기에 답을 해줬다고 하네요. 저는 말해주기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고요. 저에게 말을 안하고 태도가 급변한 이유가 아마도 전 남자친구에게 아직 뭔가 미련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러고서 하는 말이, 다시 만나도 잘 안될걸 알지만.. 만나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는 싶고,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자기도 어떻게 할 지 모르겠으며, 전남친 연락 이후 (저와)연애하고싶은 생각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저는
1. 어제 전 남자친구가 연락왔는데 다시 만나도 잘 안될걸 알지만 만나서 얼굴이라도 보고는 싶다 = 전남친이랑 사귀고싶다.
2. 자기는 너무 혼란스럽고 = 전남친이랑 어떻게해야 다시 사귈수있는지 알고싶다,
3. 연애하고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 전남친이랑 사귈거다. 로 이해했고, 전남친에게 그녀의 존재가 너무 커서 제가 낄 곳이 없다 판단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을것 같아 제가 먼저 “그러면 우리 더이상 못 만나겠다. 헤어지자.” 말을 하고선 뒤도 안돌아보고 보냈네요.

그런데 그녀를 보내고 또 생각을 해 보니 짧지만 그 친구에 대한 제 마음이 남아있었나봐요. 여자친구로서 정말 아니고 저 여자를 갖는것보다 딴 여자찾는게 더 쉬울 것을 머리는 알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연락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전남친한테가는걸 막을방법은 없는걸 알기에, 그 친구한테 마지막으로나마 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 도저히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던 상황에서 다른 말 없이 헤어지자는 말만 했던 것 또한 못내 아쉬웠기도 했고요.

주선자가 말하길 (제가 다시 잡아보고 싶은)전 여자친구가 솔직하고 좋은 사람의 이미지와 진심이 느껴져 제가 좋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딱 그 이미지만이라도 마음이 돌아선 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헤어진 다음날 카톡을 보냈는데 요약하자면 “전남친한테 보내 주겠다. 가도 좋으나 다만 그 사람과 헤어졌던 이유는 또 생길텐데 그때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생각해줬으면 한다.”라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얼추 하니 마음이 한결 풀리긴 한데... 전남친의 등장 전 보여준 그 친구의 모습과 그 친구를 좋아했던 감정이, 전남친 등장 후 느꼈던 배신감 실망감 서운함과 뒤죽박죽 섞여 하루종일 감정이 하늘에서 땅까지 진자운동을 하네요.
떠난 전여자친구에게서 다시 연락이 올까요..? 아니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게 맞을까요? 지금은 헤어진 이 여자의 심리가 궁금합니다.ㅠㅠ

p.s. 전 여자친구는 저랑 만나고 난 이후 주변 가까운 친구들에게 사귀는 것을 알렸고요,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한 기간은 한달 채 되지 않았었습니다.
+ 둘이 헤어진 것을 주선자는 아직 모르는 눈치입니다..(사실 저와 전여친 모두 주선자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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