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바빠서 글 쓸 여건이 아쉽네요. 더 자세하고 잘 정리하고 싶지만, 점점 날림이 되가는 점, 죄송합니다.ㅠㅠ
지금도 침대에 누워서 마무리 하려고 노트북 켰습니다. 노트북아 먼지 먹여서 미안해
7. 지각비 논란 폭발
6번은 작가들 사이의 투닥투닥 이었다면 이제 불이 좀 더 커집니다. 아까 작가의 말에 등장한 한국웹툰작가협회라는 곳이 나와서 공식입장을 발표하는데요. 창작자에 대한 억압이고 불합리한 계약이며 그동안 착취받았다는 내용들 입니다.
-한국웹툰작가협회 페북-
인터넷 신문들도(뭐 유사 언론 수준이긴 합니다만) 기사로 다루기 시작하고, 각종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면서 불이 붙습니다. 찬반이 치열하게 싸웠죠.
월한강천록 작가도 원래 싸우던 PD와의 대화나 계약해지의 진정한 이유 등의 언급을 안하고 지각비를 집중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덧) 전 이 문제는 전적으로 레진편입니다. 하나하나 반박해보죠.
1)창작은 시간을 들인다고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럼 계약을 하지 말으셨어야죠. 토가시 처럼 휴재권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게 처음부터 약속을 받던가. 창작은 오롯의 작가의 것이지만, 계약을 하고 그 창작으로 돈을 벌게되면 프로가 됩니다. 그 돈은 창작의 대가이자 창작은 이제 약속의 대상이 되죠. 싫으면 그냥 방에서 혼자 만들고 혼자 책내서 돈 버시면 됩니다.
2)마감이 업로드 전 까지가 아닌 마감 이틀전 오후3시다.
>어차피 주 1회 연재면 원고를 만들 시간은 1주일로 동일합니다. 조삼모사다 다름없는 논리라 굳이 반박하고 싶지도 않네요. 추가로 회사도 맞춤법 검수도 해야하고 문제 있는 장면이 있는지 확인해야하며, 만약 수정이 필요할 경우 수정하는 여유 시간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협회의 '정당한 근거 없이 마감 이틀전 오후3시로 마감을 정한 것은 불합리 하다.' 는 논리가 하나도 맞지 않네요.
3)수익의 9%를 때가는 건 너무하다.
>월 1회 지각을 봐줍니다. 추가로 1회 지각에 3%씩, 4회 지각을 하면 9%가 되겠네요. 여기서 잘봐야할 부분은 웹툰이 보통 주간 연재라는 사실입니다. 자그만치 주 간 연 재. 1달에 주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저로서는 상상도 안가네요. 그분들 생각에는 한 달에 10주 정도는 되나봅니다. 4회 지각이라 절반도 지각하지 않았으니 부당하다는 소리가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4회 지각ㅋㅋㅋ 주 1회 연재에 매달 1회 지각을 봐주는데 4회 지각ㅋㅋㅋ
무슨 실드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캡아 방패를 들고 와도 실드가 안될 꺼 같은데요.
지각비가 %인 이유는 과거에 있습니다. 고정비용으로 지각비를 내니 지각비 그냥 내버리고 지각하고 말지 라는 생각으로 지각하는 작가가 발생해서 %로 고쳤다고 합니다.
4)작업량이 너무 과도하다.
>주에 소화하지 못할 작업량이면 어시를 뽑던지, 그림체를 데포르메를 더 하던지, 아니면 격주 연재로 계약조정을 요구하면 됩니다. 멀쩡히 계약서에 싸인해놓고 불만이 있으면 계약 당사자랑 얘기해야지 왜 인터넷에서 이 난리인줄 모르겠습니다.
네 처음에 언급했지만 지각비는 말도안되는 소립니다. 천만원씩 지각비 내서 살기 어렵다 힘들다. 이딴 소리 하시는 작가도 있던데, 그럼 억 단위 버신다는 얘긴데 참. 이재용이 벌금 내서 어렵고 살기 힘들어서 폐지줍는 소리 하고 계시네요.
애초에 이 지각비 논란의 발단은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니 대화의 중심을 바꿔서 논점을 흐리려는 아주 악질적인 수법 이었다고 봅니다. 내동 싸우던 작가와 건강, PD, 휴재에 대한 얘기는 없어지고 지각비로 싹 치환됩니다. 등장인물도 막 바뀌어서 이제 공공의 적을 설정하고 레진을 공격합니다.
쇼펜하우어 선생님이 무덤에서 일어나서 칭찬할 아주 쓰레기 같은 논점 전개방식이네요. 유사페미들이 잘 쓰는 방법이죠.
지각비 논쟁은 발단부터 마무리까지 씁쓸 하기만 합니다.
깜빡했는데 이 즈음에 레진도 여론을 못이겨 지각비를 폐지하기로 결정합니다. 저에게는 지록위마가 떠오르는 장면 이었습니다. 작가의 잘못을 작가의 잘못이라 하지못하고 개소리를 옳은 말이라고 받아들여야하는, 작가-레진-팬 들의 사이에서 지록위마라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8. 따끈따끈한 12월 5일 월한강천록 작가가 해외 사업 수익을 2년동안 받지 못하였으며 2년동안 사업의 진행 결과에 대한 전달과 피드백이 없었다는 내용을 증거를 들고(드디어 증거가!) 올립니다.
-작가 블로그-
덧)드디어 주장만 하던 작가가 증거를 들고 왔네요. 계약 해지를 하게된 진짜 이유인 것 같네요. 확실히 레진의 잘못입니다. 이건 빼박이에요.
위에서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부족하다고 작가들을 깠는데, 레진도 도긴개긴입니다. 정상적인 회사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일처리가 개판입니다. 뭐 실재로 중국 퍼블리셔가 개막장 이어서 그럴 수 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작가에 대한 설명과 배려가 너무나도 부족해 보입니다.
여기서 인터넷 여론도 확 반전합니다. 얼마 전 베스트 글도 이 글 보시고 레진 욕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아직 저희는 레진의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 논란은 좀 질척질척하고 팝콘좀 튀기거든요.
9. 레진의 글이 올라옵니다. 수익 모델이 정착되기 전에 중간 에이전시를 통하여 퍼블리셔랑 3자로 계약을 했었는데 이로 인하여 수익이 거의 안나고 문제만 많았다. 중간에 에이전시를 들어내고 퍼블리셔랑 직접 거래하려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통정리가 안되었다. 2년동안 해외수익을 안줘서 엄청나게 삥땅치는 악덕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이 때 발생한 수익은 한국 수익의 0.2% 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빠르고 적당한 대처가 안되서 죄송스럽다. 뭐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레진 입장-
덧)뭐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여기서도 레진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봅니다. 물론 중국 시장의 특수성 이라는 게 있습니다. 실재로 많은 사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했다가 특유의 쓰레기 같은 일처리에 고개를 휘저으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보도 없이 거의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이 용납되지는 않습니다. 작가는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2년동안 한푼도 받지 못했고, 회사는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사기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미리 작가에게 수익의 한국 수익의 0.2% 뿐 밖에 안된다고 얘기만 해줬어도 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진 않았으리라 봅니다. (고작 몇십만원 가지고 여기까지 오진 않았겠지요.)
작가의 지속되는 전화와 독촉에 전산이 마비될 정도였다는 말은 거의 망언입니다. 위에서 계속 레진 편을 들었지만 이 발언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10. 청와대에 레진코믹스 세무조사를 부탁드린다는 청원이 올라옵니다..
-청와대 청원-
최종) 사실 더 쓰고 싶지만 누워서 써서 허리가... 이제 무리입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레진 3 작가 7 정도로 잘못했다고 봅니다. 물론 제 생각일뿐. 잘잘못을 끝까지 추궁하자면 법정에 가서 조사 받고 판결 떠야 알겠지요.
상생 이란 말은 과거 정권에서도 말로는 많이 나왔었습니다. 현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죠. 상생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부상조하면서 윈윈하는 관계지요. 정말 달성할 수 없는 일이었을까요. 서로 예의를 지키고, 서로 약속을 지키고, 서로 진솔하게 대화를 하고, 오해를 푸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는 이상향 일까요. 이미 원수가 되어 싸우기만 하는 당사자와, 다 알아보지도 않고 선동되는 네티즌들 속에서 그 꿈은 요원해 보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