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군게니까 군대 관련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작년 여름 쯤에 해운대에서 교통사고가 있었잖아요?
간질 발작이 와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던 운전자가 알고보니 뺑소니 사고를 친 다음 도망가다 2차 사고를 낸 사건이요.
그게 뉴스를 타고 야당 여당 가릴 것 없이 뇌전증 환자의 의료기록을 공개해라, 운전면허를 뺐어라 어째라 하다가
결국 병무청에서 무슨 결정이 있었는지 도로교통공사에도 제 의료기록이 넘어갔더라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가기도 전에 면허부터 땄는지라, 당시에는 간질이라는 걸 모르고 딴 상황이였죠.
그래서 불려갔을 때에는 운전 면허는 병환을 설명하기 위해, (간질 발작이 어느정도 조절이 됨) 실제 운전은 전혀 하지 않음 이라고
청문회에서 설명을 하고 면허를 킵 할 수 있었는데, 공사에서는 그 결정을 다시 병무청에 넘기면
병무청에서 이걸 안좋게 볼 수 있다고 경고하시더라고요. 그게 올해 여름까지였는데, 일단은 문제없이 넘어간 것 같네요.
그리고 작금의 오유 상황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다는게 꽤 당혹스러운데요.
군게가 '주제에 맞는' 내용만 올려도 개인사를 언급하게 되고, 그럼 작당하고 뒤지면 그 사람이 누군지 찾을 수도 있을텐데
그 중에서 불순분자를 가려낸다고 리스트를 만든다... 사실상 군게에서 군대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거네요.
그렇다고 다른 게시판에 뭘 쓰자니 군게 차단했다는 분들도 군게 세력으로 몰리는 마당에, 아무말도 안하는게 나을법 하고요.
동물 게시판에서 고양이 구경하는데 로그인은 안필요하니까 상관 없다지만, 뜬금없이 재갈이 물리니까 어이없네요.
(KEDI 보세요! 2번 보세요! 힐링 됩니다!)
아무튼 이 아이디는 한동안 또 안쓰게 될 것 같아요. 괜히 이런 사람이 있다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이런 병을 가지고 있다더라
이 정도만 알려져도 누구 한명 골로 보내는데는 어렵지 않거든요.
미국에서 실제로 간질 있는 기자한테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사진(gif 같은 것)을 보낸 사건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다른 분들이 군대 문제로 뭔가 올리시면 도움이 되려고 노력은 해보겠지만, 사태가 해결되기 까지는 몸을 추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