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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01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ra
추천 : 10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91개
등록시간 : 2015/04/06 01:54:45
정년퇴직하고 새로 구하신 직장에서 우리아빠가 한 달에 버는돈 150만원
5명 가족 중에 아빠말고 돈버는 사람 우리 언니
얼마 벌지도 못하는 돈 학자금 대출 빚만 2천만원이 넘어 버는 족족 대출갚아도 모자랄 판에 생활비까지 보내줘야하는 불쌍한 우리 언니
어제가 아빠 월급날이라 엄마한테 용돈좀 받으려 했더니 엄마가 7천원 남았대요
집값으로, 세금으로, 요금, 빌린돈 갚는다고 돈이 다 나갔대요
그래서 7천원으로 한달 생활해야한다고 말하는데 너무 담담한 엄마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요
고등학생인 저랑 여동생도 불쌍하고
우리가족 다 짠해요
근데 희안하게 모두들 낙담은 하지 않아요
다들 희망이 있거든요
우리 아빠 IMF 이후로 좋은 직장에서 짤리시고 이후로 하시는 사업마다 다 실패해서
은행권에서 빌린 돈은 없지만 죄다 지인들한테 빌려서 명절만 되면 혼자 피해서 돌아다니지만
정말 20여년간 실패에 실패만 겪었지만 우울증 안걸리고 계속해서 재기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우리엄마도 아빠따라 계속.. 이루말할수없이 힘들었겠지만 아빠 이해해주고, 이혼안한게 어디에요
우리 자식들도 모두 건강하고 삐뚤어지지않고 잘자랐고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들이고
다만 오늘은 기운이 너무 빠지네요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어요
밑빠진 독에 물붓는 아빠, 언니도 얼마나 힘이 빠질까요
그래도 힘내야죠
오늘은 이만 자야겠어요
다들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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