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편하개 쓸게요 양해해주세요.
한잔하고 옛생각하며 쓰는거라서요.
일병정기휴가때였다.
파란만장한 생활 덕분에
일병정기를 상병 달고 나갔다.
당시 나의 집은 제주도.
어릴때 경기도에서 제주도로 이사간 집안이다.
제주공항에서 분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백골! 상병 요정입니다. 휴가기간 잘 쉬고 가겠습니다.
그때 내 분대장이 지친 목소리로 물었다.
-너 혹시 총기함 열쇠 가져갔냐?
(그냥 주머니를 뒤져보고는)-흐허허학(식은땀 엄청 흘림)
-(자포자기)아무래도 이 열쇠 가져다 드려야 되겠지 말입니다?
-휴유....아니다 일단 휴가 보내고와라... 알아서 하마...
당시 총기함을 너무 단단하게 만들어서
자물쇠는 못 열지만.
드라이버로 경첩을 풀어서 총울 꺼냈다 한다.
복귀이후는 죽을줄 알았는데.
열심히 군생활 한 놈 한번 실수인데 봐주자는 여론으로
별 탈없이 넘어갔다 한다.
PS. 그때 너무 빡빡한 부대일정과
업무량으로 본인이 미쳤나보다.
전투복 상의 주머니에 휴가증이 들어있는상태로
세탁기를 돌려서
공항에 억류될뻔 .
(당시 제주공항에서 올라가는 장병은
따로 법무관이 휴가증 확인하고 인적사항 기록하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