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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685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여운티모
추천 : 10
조회수 : 1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9 16:10:00
매번 보내는 겨울이지만
이번 해는 특히 더 춥게 느껴진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 방학 어느 날
나는 같은 반 여자 아이로부터 이름모를 씨앗을 받았다.
나는 그 씨앗을 심어 놓고 처음엔 잘 봐주다가 그 해 겨울 때부터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일요일에 그 나무에게서 어떤 일이 일어났다.
후덥지근한 집안 공기에 나는 밖으로 잠시 나왔다.
그런데 심어 두었던 나무에서 11년만에 꽃봉오리가 나왔다.
11년만에 개화한 봉오리는 나온지 1시간이 채 되지않아
따뜻한 색감을 가진채로 차가운 겨울 바람을 못버티고
그 자리에서 말라붙어 떨어졌다.
떨어져 나온 자리에서 나오는 나뭇가지의 눈물은 얼어버려서
누가 녹여주지 않는다면 영영 이대로 썩어 버릴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이 나무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나도 그닥 애정이 없어서 그냥 신경 안쓰기로 했다.
차가운 몸을 녹이고자 이불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몸이 따뜻해 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점점 추워졌다.
이내 한 시간도 안되어 정신을 잃어버렸다.
이윽고 정신이 드니,
나는 그 나뭇가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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