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오유를 해오면서 딱 한 번 베오베에 갔던것이 너의 데뷔 6주년 축하글이더라
종현아... 아니 종현 오빠
몇년이 지나면 더이상 오빠라고 부를 수 없게 된다니 믿기지 않아
오빠의 시계가 멈춰 버렸다는걸 믿을 수가 없어
오빠를 좋아하게 된지 올해로 벌써 9년이야
불처럼 가슴 뜨겁게 좋아하던 때도 있었고
물처럼 잔잔하게 좋아하던 때도 있었지
앨범을 살 때마다 항상 오빠의 포토카드가 나와서 친구에게 종현은 날 좋아한다며 장난을 치던게 마치 어제같은데
어제 시험이 끝나고 인터넷에 들어갔을 때
오빠의 이름으로 도배된 뉴스란이 어찌 그리 낯설던지 말야
오빠
종현오빠
오빠의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오빠의 아픔을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간간히 틀어주던 인스타 라이브를 보며
나만 힘을 얻었던 걸까
나의 존재가 오빠에겐 짐이었던 걸까
종현아
나의 아이돌아
나의 빛나는 사람아
너로 인해 나의 삶은 빛이 났다
빛을 내는 사람이라는 그룹명에 맞게 너는 언제나 빛을 내며
나의 무감각한 10대를
빛으로
너의 목소리로
따스한 위로들로
가득 채워주었다
너의 소식을 접하고
집에 오는 지하철 내내 울 수밖에 없었다
부끄럽지도 않았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나의 청춘이
나의 봄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
너를 보내주어야 한다는구나
내년이 되어도 너는 계속 28살의 종현이일거라고
그 곳에서는 행복하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