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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tar_431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4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8 23:16:48
솔직히 전 김종현 군을 잘 몰랐습니다. 수능 금지곡인 링딩동, 전현무씨가 자주 추곤 했었던 루시퍼,
옛 여자친구가 아주 좋아했던 꽃보다 남자의 주제곡인 stand by me, 안무가 아주 멋졌던 셜록..이 정도?
그냥 남들 아는 만큼만 아는 정도,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그러다가 2014년 3.1 절 때, 그 서슬 퍼렇던 503 치하에서 위안부 관련 발언을 아주 소신있게 하던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아, 정말 예쁜 청년이구나. 정말 바르게 자랐구나' 란 생각을 하면서 주의 깊게 보게 됐죠.
무한도전의 라디오 특집 때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올해로 36살, 곧 37살이 될 아재가 남자 아이돌이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꾸준히 듣게 될줄은 미처 몰랐다죠.
말을 참 예쁘게 하던 친구였어요. 생각이 바르던 친구였고, 정말 치열하게 성찰하며 고민하던 친구이기도 했죠.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도 많이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 20대 청년들이 흔히 겪는 생각이려니, 라고 넘겼습니다.
많이 힘들었구나. 형이 말 좀 놓을게. 마음이 참으로 아프다. 예쁘고 바른 청년인 네가 왜 이렇게 빨리 갔니.
잘 가렴. 언제부턴가 김종현 군은 연예인이 아니라 기특하고 아껴주고 싶은, 동네 동생처럼 생각했었어. 물색없이 눈물이 자꾸 난다.
잘 가렴. 부디 편안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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