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커피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입니다 ㅎㅎ 그치만 제가 아는 분 중에 커피에 애정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 두 분이나 계신 덕에 맛있는 집을 가끔 추천받아서 다니고 있어요. 저는 입맛이 예민한 편은 아니라 맛에 대해 깊은 묘사는 하기 힘듭니다. 또한 원두 구분은 지역별로 하지도 못해요.. 미리 말씀드릴게요ㅠㅠ
첫 추천지는 서면! 서면입니다. 서면의 fm커피하우스에요. 가게 사진이 없어 많이 아쉽네요. 추천해주신 분께 여기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가 독일의 어느 회사 거라고 들었는데 어디였더라... 뭐 아무튼 커피가 맛있습니다. 여기 커피를 먹고 온 뒤 이삼일 정도는 다른 커피를 먹지 않습니다. 맛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요. 저는 커피에 산미가 강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 다크 블렌딩으로 라떼를 시켜 먹었고(저는 처음 간 카페에서는 항상 라떼를 시켜먹습니다) 같이 간 분은 좀 다른 종류로 아메리카노를 드셨습니다. 맛을 표현해 보자면요, 음.. 바디감?이라고 해야 하나요? 묵직하게 혀에 감겨오는 맛이 났습니다. 제가 마셔본 커피 중 가장 신맛이 적었구요. 신맛이 적다면 쓴맛이 나야 하는데 전혀 쓰지 않고 묵직하게 향이 올라옵니다. 인상깊은 맛이었어요. 주기적으로 더치커피를 사러 가는 곳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도 팔던데 아직 안 먹어봐서 모르겠네요. 저는 주말 서너시쯤 에 가는데 항상 자리가 없습니다ㅠㅠ.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여기는 스타벅스 앞에 있는데 위치 설명이 애매하네요.
두번째는 부산대의 커피 어웨이크입니다. 작은 곳이고 부산대생들도 잘 모르는 곳이에요ㅋㅋㅋ 부산대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쭉 가면 나옵니다. 홍콩*점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가셔야 합니다. 작지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더치를 작은 병으로 팔아서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커피를 자주 구매하기도 합니다. 맛을 말씀드리면요, fm커피하우스보다는 덜 묵직합니다(어디까지나 제 기준). 나쁜 쪽으로는 아니구요. 이곳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향긋한 커피였어요. 더치커피를 세종류를 파는데(안신거 덜신거 신거요. 제 분류 기준이 이따위여서 죄송할 따름입니다ㅠㅠ) 안 신 커피가 제일 제 취향이어서 자주 먹습니다. 향긋한 느낌은 다른 두 종류의 커피를 마시면서 느꼈습니다. 좀... 어... 향수? 향기가 화확 느껴지는 건 아닌데요 마시다가 맛이나 향에 집중하면 향긋한 뭔가의 느낌이 납니다. 그게 좀 재밌어서 인상깊었어요.
커피에 대해 깊게 공부하지 않고 그냥 커피를 좋아할 뿐이지만 제가 가본 커피전문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곳입니다. 커피전문점이래봐야 체인점+어줍잖은 개인가게 포함이지만요ㅠㅠ. 부산에 사시는 분이나 곧 부산에 가실 분은 꼭 한번쯤 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진짜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