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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안희정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게시물ID : sisa_1003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연세류
추천 : 2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2/18 12:47:10
대연정, 선의, 새벽 페북 전까지 감싸고 돌았던 그 추억은 거의 1년 전 이야기니 하지 않기로 하고요.

모처럼 기사 떴길래 보니 
3선도전 안하고, 현재로선 재보선도 관심없다고 하네요.
네 그건 개인 선택이고 딱히 말 보탤 생각도 없습니다. 안 나오면 마는 거니까요.

근데...기사 뜨고 그러는 거 보면 두고두고 아쉬움.
좀더 여우같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레기의 난에도 문통 지지율 엄청 선방했지만
저런 인터뷰 하는 와중에 문통 방중성과에 대해 고무적인 몇 마디 해줬으면 
기레기들 두들겨패다가 지친 당원들 마음이 쓱 쏠릴텐데.
더민주 당원들 글케 모진 사람들 사실 아니니까요.

제가 안희정이었으면 
진짜, 진짜 당원들 입속의 혀처럼 굴어서 당심 다 뺏어올 자신 있는데.

저 포지션 얼마나 기가 막힌가요. 
나름 먹을 대로 먹은 친노 짬밥에 도정 지지율(?) 선두권에
나이도 그렇게 많이 안 먹었고, 외모도 동 나이대 비교하면 나름 괜찮고.
포지션 딱 차고 앉으면
선거자금 관련한 구린 문제나 감옥 갔다온 것 등등으로 태클 들어오는 건
환상적인 감성팔이로 당원들의 쉴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진짜, 제가 안희정이었으면 
다른 글에도 언급했지만 대연정이고 나발이고, 
집토끼 잡는 게 우선이니 잘 웅크려 몸 간수 잘 하다
가끔 대통령 응원메세지 띄우고
가끔 민주정부 계승과 결집의지 드러내고
가끔 당원들에게 격려메세지 띄우고
야당 비판도 한두번씩 세게 약하게 완급조절하면서 해주고.
단문! 단문! 단문! 말수 줄이고 신비주의로 나가면서 
당원들이 차기는 안희정이다, 라고 입소문 바쁘게 해줄 자신 있는데....

진즉에 여우같이
경선 때도 최성 시장이랑 발맞춰 페이스메이커 해주고
대의원들 지지라도 문통 다음으로 확실히 확보해둘 수 있었는데...

기레기들이 더민주 인사들 기사 잘 안써주는 건 알지만
전국구 안 지사 쪽으론 스피커가 나름 크니까 
이런 엄혹한 기레기 총공격 난리통에
좀 여우같이 대통령이 고생하셨다고, 잘해주셨다고, 
몇 마디 잘해줬으면 당원들이 그래도 우리 희정이밖에 없다 
금방 그래줬을 텐데....

윽 진짜 제가 안희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혼 좀 바꾸자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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