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인은 표현이 참 서툴러요
그 흔한 보고싶단 말, 좋아한다는 말, 밥은 먹었냐는 말
그리고 만나자는 말을 안해요.
물론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에요 처음엔 저 말들을 하루에도
몇번씩 들려줬었거든요. 그때는 초기였으니까 그렇고 이젠
익숙해지는 사이니까 초기 같은 모습을 기대하면 안된다 생각 하면서도 힘들어요.
항상 만나자 밥먹었어? 고생해~ 라는 말은 제 대사 예요
하루는 섭섭해서 물어보니 그래도 만나자 할 때 거절한적 없잖아 ~ 이러니 또 맞는 말이라 할말은 없어요
얘가 사실 귀차니즘이 엄청 나거든요
보통 집 밖에도 안나오는데 그래도 나오기 싫다는 말 안하는거 보면 그냥 표현이 서툴 뿐인건가 싶고 하하
아 연락도 아침 저녁으로 해줘요 시답지않은 얘기지만 즐겁습니다.
그런데 이게 친구사인지 연인사인지가 헷갈려요
머리도 쓰다듬어 줬음 좋겠고 안아 줬으면 좋겠고 예쁨받았으면 좋겠고 예쁘단 얘기 오늘은 뭐했는지 내 생활을 궁금했으면 좋겠고 ...
다 알아요 표현 서툴고 집 밖에 나오기 싫어하고 밖에서 스킨십 하기 싫어하고 자기 싫은건 곧 죽어도 안하는 애 란걸 아는데도 서운해요.. 진짜
하루는 울면서 너에게 이랬었잖아
니가 날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널 어떻게 보내줘야되나 생각했어 니가 표현 안하는건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까지 안 느낀다는 거 잖아
나도 사랑받고 싶어 전에도 이 말 했었잖아 내가 내 입으로 사랑받고 싶단 얘기하니까 이젠 꼭 구걸하는 것 같아서 슬퍼
라는 말에 아침 저녁 연락하는 것도 노력한거야 일단 그런 생각하게 해서 미안해 나도 노력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널 안좋아했다면 진작에 끝내자고 말했을거야 라며 울먹였었어요
최근 본 너 중에 가장 표현 많이한 것 같더라
그래도 절 좋아하는건 맞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되는데 문득 그럼 난 얘가 날 찰 때까지 기다려야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하하하핳 완전 꼬였죠 그냥 혼란스럽네요 혼란하다 혼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