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면 일주일 내내, 못가도 3일은 갔던 카페
정확한 주소는 모르고 길동사거리 근처에 있는 카페에요
퇴근하고 힘들어서 빨리 눕고 싶지만
이렇게가 아니면 하루동안 여유를 느낄 기회가 없어서
퇴근길에 꼭 들르곤 했어요
가서는 주로 책을 읽거나 , 일할때도 있었고
글 쓴 적도 있고 그냥 멍때리거나 음악 들은적도 있네요.
그렇게 자주 갔지만 단 한번도 누군가와 같이 간 적은 없어요
그냥 그 공간에선 혼자 있고 싶어서..
여름에는 꼭 케냐aa 아이스로
겨울에는 만델린 따뜻하게
잔이 비면 바리스타님이 아무말없이 콜드브루 한잔을 더 줬어요
테이블 자리도 있지만 저는 늘 바 (bar) 자리에 앉았는데
그 이유는 바리스타가 제가 주문한 커피를 핸드드립 하는걸 보기 위해서도 있고 아무도 앉지 않는 자리라 늘 비어 있어서기도 했어요
그 카페를 다니는 동안 바리스타와 서로 아는체는 하지 않았지만 따릉 종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재빠르게 구석 바 자리로 걸어가면 '오셨네요' 눈으로 말하는 것과
케냐나 만데린 말고 다른 메뉴를 시킬 때 고개들어 얼굴을 한번더 보는것, 콜드브루를 가져다 준것 등으로 그냥 그렇게 연결돼 있던것 같아요
안간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어요
문득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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