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오?
사료가 바삭바삭 얼어가는 강추위에 다들 무탈하시오?
우리 강아지들도 잘 지내고 있소이다. 저 까만코가 여섯마리 새끼들 중 유일한 수컷이오.
야는 누런귀요.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하고 있소. 처음엔 여섯마리가 모두 옆집 진돗개가 애빈줄 알았는데..
이 빨간코 녀석을 보니 이녀석들의 아비는 최소 둘은 되는 것 같소.
뭐.. 누가 누구의 자식이면 어떻소~
귀여우면 장땡이지..
이놈은 어르신께서 키우신다 하오.
동네 옆집 개를 닮아 귀여운게 마음에 드신 듯 하오.
일주일 사이에 한 두배는 무거워진 듯 하오.
야들 주려고 비싼사료를 샀는데.. 이미 15키로에 3만원짜리 맛에 길들여졌는지.. 먹질 않소.
이놈 닮아서 입이 짧은지 나...원...
(이놈은 멧돼지나 고라니 정도가 주변에 어슬렁거리면 짖소. 그러니까 이놈 목소리가 나면 무조건 나가봐야 하오.
한밤에 잘 자고 있는데..컹컹 거리면 주섬주섬 옷 입고 후레시 들고 나가려면 참.. 춥소. 꼭 필요할 때만 짖어줘서 고만운 놈이오.
게다가 강아지들의 어미는 새끼들이 사료 좀 먹을라 치면 못 먹게 으르렁 거리는데.. 이놈은 새끼들에게 양보를 하오
참. 착하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지들끼리 잘 놀고, 수컷 개 졸졸 따라다니는데.. (새끼들의 아비가 아닐 수도 있음)
사람이 나타나면 찡찡 거리고 놀자고 하오.
가서 만져주면 어찌나 달려드는지..
이녀석들 태어나 족발+잡뼈+황태+쌀싸래기로 죽을 만들어 먹이고, 큰 마트에서만 파는 락토프리 우유를 사다 나르니..
어르신께서 다음엔 새끼 못 낳게 하신다 하오. 힘들어서 ;;;
근데 집에 기르던 개가 새끼 낳아 잘 못 되지 않고, 다들 잘 크니 기분 좋다 하시오.
야들이 밥주는 어르신 주위에 달려들어 신발냄새 맡고, 바지단 물고.. 앞에서 발라당 거리니 행복하다 좋아하시오.
흐뭇 바라보느라 그 사진 못 찍은 게 아쉽소.
이 둘이 암컷이오. 혹시 둘 중 한 마리 데려가고 싶으시면 연락바라오. 한 보름 있으면 두 달 되오.
동네 사람들이 셋은 두달도 전에 데려가고 수컷은 어르신이 키우고, 이 빨간코와 누런귀 둘이 남소.
어미는 진돗개 처럼 생기고, 아비는 진돗개 아니면 풍산개 처럼 생긴..(아비가 누군지 모르다니...) 놈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