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하나 없는 주택가 한복판에 그것도 밤에 벌새가 날라다니는걸 봤네요
에초에 벌새를 본다는게 흔치 않은 일인데 말이죠
밤에 후레쉬 들고 난간에서 옆집창문고양이랑 담벽길고양이 구경하러 나왔는데
고양이는 없고 왠 큰 나방이 날라다니는거에요. 허허 수원한복판에 큰 나방이 있나 했더니
나방이 아님
자세히 보니깐 벌새더라고요. 여기저기 꽃을 둘러보면서 돌아다니는데
정지비행도 잘하고 날개가 안보일정도로 파닥거리는게 되게 이뻣어요
내려 앉아 있는걸 보고 싶은데 벌새 습성상 계속 날라댕기고 금방 다른대로 날라가버리더라고요
보통 새는 시력에 의존해서 밤에는 쉬는데 벌새는 원래 밤에도 돌아다니나요?
손전등으로 비춰볼때 눈이 막 번뜩번뜩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