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금의 사태는 지금까지 오유가 겪어온 여러가지 고질적인 문제와 사건이 중첩되어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시사게의 문제는 있을지언정 오롯이 이 모든게 시사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만 지금의 사태의 원흉이 무엇이다 라는 논의를 다 떠나서, 시스템상 오유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점이 가장 돋보이는 단어가 자주 보여요... 바로 '사드' 라는 단어죠. 유저들에게 차단의 권한, 칼자루를 쥐어준 결과 생겨난 일종의 부작용이요.
저는 오유(베오베, 베스트, 시게, 만게)를 시작으로 웃대(대자, 웃자), 루리웹(닼소3게, 북유게, 유게) 이렇게 세 커뮤니티를 합니다.
그런데 오유와 다르게 두 커뮤니티는 회원들이 신고는 할 지언정 집단적으로 신고를 통해 회원을 일시차단 시키지는 않아요.
두 커뮤니티 모두 오유의 바보처럼 일종의 최고존엄급(표현이 매우 웃기지만) 운영자?가 있어요. 웃대의 총장 휘파람(일명 촘잠) 이 그러하고 루리웹의 진인환(일명 부라리큰) 이 그러해요. 그래도 이런 최고존엄급 운영자 바로 아래에 실질적으로 실무를 보는 운영진이 있어요.
웃대에는 운영자(총장과 다른 사람)가 있고 루리웹에는 황달(뻐킹)이 있어요. 그런데 오유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오롯이 바보 혼자서 운영하고있죠. 바보가 여러가지 도전을 통해서 자기 혼자서 말고도 운영을 해볼려고 했지만 거의 다 실패했죠. 클린유저 사태라던가...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결국 오유 운영자가 유저들에게 칼자루를 쥐어줘요.
물론 이 칼자루를 쥘 수 있는 유저들조차 제한을 겁니다. 시사게에 방문일수 3일 이상 안된 계정은 글을 못쓰는것 처럼 500일 이상 안된 계정은 신고가 불가능하죠. 다른 커뮤니티와 다르게 오유의 신고는 몰리는 순간 차단까지 가는 직접적인 총구가 되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건데, 유저들에게 칼자루를 쥐어준다는 발상은 실패한거 같아요. 일베들이 오유 침공할때 일베 게시판을 만들며 그들을 포옹할려고 한것처럼 실패했어요.
그냥 다른 커뮤니티처럼 아이피를 차단하건, 아니면 일시적으로 계정을 정지시키건, 무엇이 되었던간에 운영진이 해야 할 일을 유저들이 하게 두면 안될거 같아요. 오유 운영자가 다시 혼자서 일을 하던, 아니면 다른 커뮤니티처럼 운영진을 뽑던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해요.
운영자가 결단력있게 유저들의 신고 차단 기능부터 몰수를 시켜야해요. 그것부터 이뤄지고 나서 모든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점을 시시비비 가려서 처벌을 내려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