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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 두었다.
굉장히 홀가분하다. 맞지 않는 사람 밑에서 일을 참고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가 어디를 가나, 맞는 사람이 있겠는가 싶지만 그래도 상식선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물론 나도 상식을 벗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남들 다 참고 하는 직장생활 왜 너만 유난이냐? 라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도 정상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오기로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인내’를 하지 못하고 직장 생활을 포기한 내 자신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사실 숲에서 앞만 보며 전진하는 사람은 노루귀를 볼 수 없다. 바닥에 바짝 붙어 있는 키가 작은 이 꽃을 보려면 이따금씩 발아래도 보고 천천히 가야 볼 수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에 정신 팔지 말고,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확실하게 나아가자.
하루하루 그냥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만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